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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서점을 둘러보는 게 일상이 됐다. 가끔 눈에 띄는 책들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는데, 앞으로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편집자말]
 최근 재발간된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과 테드 창의 중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최근 재발간된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과 테드 창의 중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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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 SF 작가를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났다. SF 단편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김상훈 옮김. 엘리. 2016.10.14. 448쪽. 1만4500원)로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같은 SF 관련 상들을 모두 휩쓴 테드 창이 그 주인공다.

우리나라에선 <인터스텔라> <마션> 같은 SF 영화는 인기지만 정작 SF 소설이나 작가군은 협소한 편이다. 제 아무리 유명한 외국 작품도 2쇄, 3쇄 정도 나오다 절판되기 일쑤고 중고 시장에서 원래 책값보다 2~3배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절판 됐다 다시 빛을 본 SF 명작들

지난 2004년 국내에 처음 나온 <당신 인생의 이야기>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 전 절판되는가 싶었는데 최근 영화화에 힘입어 개정판이 나왔다.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컨택트>(원제: arrival)다. 이 작품은 언어학자가 외계인과 만나 그들의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 테드 창의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거대한 우주선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떠 있는 모습은 영화 <인디펜던스데이>를 연상시키지만, 이 작품 속 외계인은 그렇게 공격적이진 않다. 오히려 지구인과 소통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테드 창 작품 자체가 원래 <스타워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 활극보다는 진정한 '과학소설'에 가깝다. SF란 이런 거구나 느끼게 만드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더 SF 마니아들을 매혹시켰는지도 모르겠다.

반가운 작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절판됐던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과 제임스 호건의 <별의 계승자>도 최근 다시 빛을 봤다. <영원한 전쟁>(김상훈 옮김. 황금가지. 2016.10.7. 424쪽, 1만3800원)은 베트남 전쟁을 모티브로 인류와 외계종족이 벌이는 기나긴 전쟁을 그렸고, <별의 계승자>(이동진 옮김. 아작. 2016.7.25. 344쪽. 1만4800원)는 달에서 5만 년 전에 숨진 우주복 입은 인간 시신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각각 1974년, 1977년 작품이지만 40년 넘게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미 한 차례 절판됐다 개정판이 나오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물론 앞으로 전자책이 자리잡게 되면 절판이나 재발간 같은 말도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시대를 앞서가는 SF 작가들도 불과 40~50년 뒤 이렇게 종이매체가 사라지리란 건 예상 못 했으리라.

*테드 창이 어떤 작가인지 궁금하다면 2009년 오마이블로그 글 참조: 테드 창 "판타지가 보수적이라면, SF는 진보적"

#SF #테드창 #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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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엘리(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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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미디어 분야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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