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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 인재육성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 소재지에 만리포중학교는 지난 1968년 3월 22일 개교한 이래 지난 2월 6일 제 45회 졸업식에서 26명이 졸업해 지금까지 802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소원면의 중심 중등학교이다.

현재는 3년 전에 부임한 박태용 교장을 비롯한 18명의 교직원들이 44명의 학생들과 '효(孝)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 인재육성(도덕인, 창의인, 자주인, 건강인)'이라는 교육 목표를 향해 열심이다.

만리포중 전경
 만리포중 전경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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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용 교장은 '사랑과 효행을 밑거름으로 꿈을 가꾸는 행복교육'이라는 경영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부임하면서부터 학생들의 인사말로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인사하는 지도에 나서 이제는 학교에서 뿐 만아니라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만리포중에는 현관입구에 들어서면 다른 학교에 없는 '5정(五正)4물(四勿)' 입간판이 하나서 있다. 학생들은 벌써 이것을 다 외우고 있다. 매일 이것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암기하고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몸에 배어 나고 있었다.

만리포중 박태용 교장
 만리포중 박태용 교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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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정(五正)은▲정심(正心)마음을 바르게 하라 ▲정언(正言)말을 바르게 하라 ▲정행(正行)행동을 바르게 하라 ▲정좌(正坐)앉기를 바르게 하라 ▲정신(正身)몸가짐을 바르게 하라 이고 4물(四勿)은 ▲비정물시(非正勿視):바른 것이 아니면 보지도 말고 ▲비도물청(非道勿聽):도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비선물언(非善勿言):선한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비례물동(非禮勿動):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라로 정착을 위해 오정사물 실천 모범학생 시상을 정례화(7월, 10월)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효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는 박 교장은 "현시대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효"라며 "효를 알고 실천하는 학생들이 인성도 있고 또 학습에서도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효행심과 바른 인성을 갖춘 참학력 인재 만들기

만리포중학교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발을 씻어주는 제족식 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만리포중학교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발을 씻어주는 제족식 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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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를 교육의 근본으로 강조하는 박 교장은 우선 1+2(담임1, 부담임2) 학급 운영을 통한 1 : 3(학생 : 교사) 맞춤식 생활지도체계 구성하여 학생들과 교사들이 항시 소통을 통해 오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기초기본학력 해소를 위한 3+1(학생3, 교사1) 멘토링제 운영를 통해 가고 싶은 특별실, 머물고 싶은 교실 만들기를 통해 학생들이 평균 실력을 행상시키고 있다.

학교장 부임시 전임교장이 교사동과 운동장 사이에 풋볼장을 만들 계획을 세운 것을 철회시키고 이곳에 학교 정원, 생태터널 가꾸기에 나서 현재 70% 정도 완성을 시킨 박 교장은 이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대화와 사색의 시간을 갖고 이 정원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심고 가꾸기를 통한 바른 인성 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별 관리 구역 정해 학교 정원 꾸미기, 행복한 등굣길을 위한 생태 터널 가꾸기를 위해 개인별 관리 구역(화분 또는 묘목) 정해 책임성을 부여해주고 있다.

여기에 1일 1효행 실천 및 효행일기 쓰기를 통한 효행인 육성에도 나서고 특히 학생들에게 부모님과 선생님의 발을 씻어드리는 일명 세족식을 통해 섬김의 자세를 배우고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모두가 쑥스러워했으나 이제는 발을 씻어드리고 인증샷을 찍어 선생님에게 보내고 다시 이 사진을 인화하여 교실 곳곳에 전시해 학생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꿈을 심고 가꾸는 희망 진로교육

만리포중은 미래의 삶을 좌우하는 적성에 맞는 진로 교육의 위해 금융감독원과 연계한 꿈 통장 활용하기 지도를 통한 경제교육, 진학과 진로, 직업 교육을 통한 미래사회 적응력 신장, 커리어 넷 활용을 통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느끼는 진로교육, 신명나게 배우고 익히는 특기적성 교육, 자유학기제 운영을 통한 현장 체험형 직업교육에 나서고 있다.

계란을 굽는 박태용 교장

만리포중은 아침 등교시간에 맞춰 전 교직원 숫자만큼 구운 계란이 나눠진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교직원의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박 교장이 교장실에서 직접 계란을 구어 나눠준 게 어느덧 3년째다.

매주 월요일 직원협의회를 교장실에서 함께 하며, 박 교장은 항상 "건강 잘 살피십시오. 선생님들께서 건강하셔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라고 마무리 말을 전한다.

교장실은 저울, 비커, 약초 등 마치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기구로 가득하고, 학교 비닐하우스에는 부추 등 여러 야채를 재배하여 소화기가 약한 교사에게는 야채를 갈아서 즙을 내어 아침마다 한 잔씩 권하기도 한다.

이러한 박 교장의 꾸준한 내리 사랑은 교사들이 다시 학생들에게 내려주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충남 최고의 과학 학교

작지만 옹골찬 학교 만리포중은 충남에서 과학분야에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화진 교무부장의 지도아래 학생들은 올해로 제 38회를 맞은 충남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 5개 부문 441개 작품을 출품했다.

3학년 김유진 학생이 만든 '직접 만들어 학습하는 LED전구 별자리 판' 이 특상을, 2학년 홍은서 학생의 '길고 좁은 밭도 물낭비 없는 경제적인 스프링클러'이 우수상, 2학년 김동아 학생의 '필요 없을 때 접히는 수납용 실내빨랫줄'이 장려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만리포중학교가 충남지역 과학분야 각종 대회에서 금상을 휩쓸고 있다.
 만리포중학교가 충남지역 과학분야 각종 대회에서 금상을 휩쓸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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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8월 25일, 충청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충청남도과학교육원이 주관한 '제24회 충청남도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과학 동아리 '정서진 SOFT'는 효율적인 생태탐방을 위한 동아리로서 우리 지역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의 생태탐방을 위한 통로설치 방안에 대하여 동아리 활동을 펼쳐 역시 금상을 수상했다.

총동문회의 후배 사랑

만포중학교 총동문회(회장 이지형)는 지역의 어느 학교의 동문회보다 단결력과 모교사랑과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는 후배들이 하복을 구입해 전달하는가 하면 13회 동문들이 구성한 13장학회는 매년 후배들에게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모교 사랑이 남다르다.

만리포중학교 총동문회가 후배들에게 교복을 전달하고 있다.
 만리포중학교 총동문회가 후배들에게 교복을 전달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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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초등학교 졸업생 지역 중학교에 보내달라

박태용 교장은 이제 효를 바탕으로 한 만리포중 학생들이 3년의 연습과 교육을 통해 효가 몸에 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지역 사회에 더불어 무너진 효를 다시 세우는 일에 나서고 싶다며 효 실천을 지역 사회 구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박 교장은 "소원지역의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당연히 만리포중학교에 입학을 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며 "지역학부모들에게 만리포중학교로 보내주시면 효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을 하면 당연히 학습은 따라온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작은학교, #만리포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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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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