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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1일 국회에서 논란이 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국제승마연맹(FEI) 선수 소개 프로필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포함돼 작성 과정에 의문이 일고 있다.

FEI 홈페이지에는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소속팀이 '삼성'으로 돼 있다.

삼성은 지난달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전지 훈련할 수 있도록 승마장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왔을 때 이를 부인했다.

당시 삼성승마단은 경기 출전이 아닌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지원하는 목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FEI 홈페이지 프로필의 친인척 소개란에는 '아버지 정윤회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Her father Jeong Yun-Hoe has served as an aide to Park Geun-Hye, president of Republic of Korea)'고 적혀있다.

이 문장의 참고자료는 2014년 12월 3일 한겨레신문 홈페이지 기사(hani.co.kr, 03 Dec. 2014)로 돼 있는데 정유라가 아닌 다른 이가 이 기사를 참고해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는 정윤회 씨가 현 정부 비선 실세라는 논란이 뜨거웠던 시기다.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수시 합격한 것도 이즈음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윤회)씨는 당시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가까운 딸은 아버지가 보좌한다고 했다"고 비판했으나 정유라가 직접 프로필을 쓰지 않았을 수 도 있다.

FEI 홈페이지에는 정유라(Yoora CHUNG) 씨와 정윤회(Jeong Yun-Hoe) 씨 성의 영문 표기가 다르다.

또 정윤회 씨를 '나의 아버지(My father)'가 아닌 '그녀의 아버지(Her father)'로 적었다.

이 때문에 어떤 경위로 이런 프로필이 실렸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는 자신들은 FEI에 해당 선수가 협회 소속인지 확인해줄 뿐 선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승마협회 직원은 "민감한 문제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정유라, #최순실, #승마, #정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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