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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홈페이지와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 예매사이트의 광주-완도 구간 운행거리의 정보가 다르다. 광주-완도구간은 141.7km 운행거리에 16,500원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금호고속 홈페이지와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 예매사이트의 광주-완도 구간 운행거리의 정보가 다르다. 광주-완도구간은 141.7km 운행거리에 16,500원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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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완도구간이 운행거리가 더 먼 광주-대전구간보다 버스요금이 5400원이나 더 비싸, 버스요금체계에 대한 불만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행 광주-완도구간은 운행거리 141.7km로 버스요금이 1만6500원이지만, 광주-대전구간은 운행거리가 178.6km로 광주-완도구간보다 36.9km 이상 더 먼거리임에도 버스요금이 1만1100원으로 훨씬 저렴하다. 운행거리 36.9km 차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요금차이는 사실상 더 벌어진다는 얘기다.

이같이 운행거리가 가까운 곳이 먼 곳보다 버스요금이 비정상적으로 비싼 것은 시외버스(일반·직행)와 고속버스의 버스운임요율 차이에서 기인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광주-완도 구간은 시외버스(일반·직행) 요금체계가 적용된 것이고, 광주-대전 구간은 고속버스 요금체계가 적용된 것이다.

2013년 3월 국토해양부 운임요율 조정에 따라 현재 시외버스 요금은 운행거리 1km당 무조건 116.14원(단, 고속국도 운행구간에 고속버스 운임요율 적용), 고속버스 요금은 1~200km까지는 운행거리 1km당 62.35원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버스운송사업자인 금호고속은 "기·종점만 오가는 고속버스보다 중간 중간 경유지를 거쳐가는 시외버스(일반·직행)는 연비가 높고 운전사의 피로도도 심하다, 도로상태가 안좋은 국도의 경우 타이어 마모도 더 빠르게 진행된다"며 버스요금이 차등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사업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운임요율 격차가 계속 더욱 확대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 1992년부터 2013년 마지막 조정까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요율은 그 차이가 계속 확대됐다. 격차 확대는 광주-완도구간과 광주-대전구간처럼 거리가 더 가까운 곳이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운임요율 격차의 확대는 특히 완도처럼 대도시와 거리가 멀고, 국도 중심의 교통을 이용하는 군 단위 입장에서는 요금부담이 더욱 증가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요금부담 증가는 현지 군민들의 불만도 불만이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완도 방문 비용을 증가시켜 관광객 유치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보길도 예송리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온 광주 서종환 씨는 "위쪽 지방으로 가는 것보다 완도 내려오는 버스비가 비싸다. 이러면 완도를 쉽게 찾아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현지 군민과 관광객들의 버스요금 불만이 더 가중되기 전에 합리적인 버스요금체계를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청 교통행정담당은 "운임요율은 국토해양부와 전라남도가 2~3년마다 인상요인이 있을 때 결정 고시한다"며 운임요율을 변경할 때 요금부담 증가에 대한 부담과 불합리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해 격차가 더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버스요금, #완도, #금호고속, #운임요율, #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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