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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화_김경진의 어째쓰까] "헌재 기각되는 거 아녀? 쟤들 심상치가 않아”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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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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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아래는 31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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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의 어째쓰까>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모두 웃는 그날까지. 희망의 새정치로 전국민이 포복절도하는 그날까지. 김경진의 어째쓰까 제4화 시작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오세요. 새해 복 많이받으십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오늘같은 날 출근하기 싫죠? 확 그냥 놀아버리면 어째쓰까.(웃음)
"(웃음) 제가 중국에 있을 때요, 2003년인가 2004년에 중국에 갔는데 중국은 1년에 두 번을 화끈하게 쉬어요. 춘절. 그 다음에 노동절. 한 번 더 있다. 국경절. 1년에 세번을 화끈하게 쉬어요. 대신 추석은 별로 안 쉬어요. 5월 1일부터 노동절은 한 10일간 확 쉬어요."

-우리도 막 끼어있잖아요.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때 한 열흘 확 쉬어버릴까. 그거 괜찮을 것 같아요.
"중국 춘절 때는 기본이 10일이고 아차하면 15일, 20일을 쉬어요."

-유럽만 이런 휴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중국도 그렇구나.
"그 시절만해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지금은 중국도 고속철이 생겨서 북경 심양이 한 1500km 되거든요. 한 4시간이면 가요. 350km 속도로 달리거든요. 그때만 해도 북경 심양이 이틀 걸리는 때예요. 기차안에서. 아침부터 식사한 사람이면 괜찮겠지만. 이틀짜리 귀성 열차 타다보면 화장실이 나가도록 돼 있는데 어떤 곳은 안 나가게 그냥 밑으로 떨어지는 계량형이 있어요. 그런 곳은 산더미예요.  거기선 사람들이 앉아서 가는 의자. 그 의자만 앉을 수 있어도 대단한 티켓을 뽑은 거예요. 서서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화장실 갈 틈이 없어서 빽빽하니까 이 사람들 이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이틀을 버텨서 와요. 생리작용 때문에 복도 뚫고 나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촛불집회 생각나네요. (웃음)
"예(웃음). 그때 농민공들이 한번 시골로 가면 상해나 북경에 가서 1년 동안 돈을 번 거예요. 그 돈을 현금으로 바꿔서 가요. 그 기차 안에서 별일이 다 있어요. 소매치기도 있고. 사기꾼도 있고 그 사람 많은 곳에서 사기를 쳐요."

-변호사도 있는 거 아니에요? (웃음) 
"저도 아는 친구가 자기 고향 허난성에 가자고 해서 가봤거든요. 세상에 2004년도인데 그 고향집에 젓가락이 식구 숫자만큼 없어요. 가난해서요."

-예전에 중국 화장실 문이 없다. 그래서 문화냐, 돈이 없어서냐 이야기가 나왔어요. 1990년대 초반에요.
"저도 그게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그게 문화혁명 거치면서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문화혁명이 밑에서 올라와서 권위를 끌어낸다는 것 아니에요. 권위가 서로 같은 육체를 가진 존재라는 걸 알게 되면 평평해진다는 거 아니에요. 서로 화장실에서 얼굴 마주보며 쪼그려 있으면 평등하다, 동등하다고 인식한다는 거예요."

-상대방은 우리가 평등하다는 걸 화장실에서.
"북경 당서기가, 그쪽 성 하나는 남북한 보다 더 커요. 당서기면 우리나라 대통령급의 인구를 가진 셈인데 화장실에서 나란히 쪼그려서. (웃음)"

-평범하다, 평등하다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남사스러울 것 같아요.
"중국에서 배낭여행 다닐 때 힘든 게 급할 때 뛰어들어가요. 들어가서 딱 앉아서 눈감고 고개 숙이는데 그 순간 바로 옆이나 앞에 누가 있으면 그 순간부터 모든 감각기관이 다 얼어붙어요. 움직여지지가 않아요."

-지금은 안 그럴 걸요?
"지금은 거의 없어졌을 거예요. 3~4년 전에 제가 추석에 간쑤성 란저우를 갔는데 그쪽 기차역 화장실에 문이 붙어있더라고요."

-중국도 올림픽도 하고 했으니까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방향으로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을 보면 지도자 역할이 참 중요한 게 그게 벌써 12년 전이란 말이에요. 제가 3년 전에 북경으로 라저우로 갔거든요. 우리로 치면 용산전자상가 같은 중간층이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 가보니 많이 달라졌어요. 몇년 전엔 삼성 갤럭시 폰들이 부의 상징이었거든요. 거의 자가폰을 들고 다니더라고요. 지도자들이 정치, 민생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가 발전의 속도를 바꾸는 데 역할이 크죠. 정치의 역할을 많이 느꼈습니다."

-춘절앞두고 유커들이 한국에 많이 와야 면세점, 명동식당가가 문전성시를 이뤄야하는데 많이 안 올 것 같아요. 면세점이 한국에만 있는게 아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사드문제 이제 설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롯데 토지문제가 결정되면 우리한테 큰 위협이 될 것 같아요.
"유커 관광객들 문제도 목을 죄고 있고. 조수미씨 같은 음악가들 공연이 근거 없이 취소됐잖아요. 중국 내에서 드라마나 한류스타 공연이 잘리고 잘리는 상황이거든요. 롯데같은 대기업들은 중국에서 굉장히 힘들고, 화장품도 그렇데요. 한국 화장품이 중국 여성에게 굉장히 인기였는데 품질검사를 엄격하게 한대요. 예전에는 즉시 통관인데 이제 3일씩 5일씩 트집잡아 묶어두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도자, 지도자의 역할이 큽니다. 지혜로운 지도자가 필요할 때예요. 우리는 동북아에서 끼어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기분 나쁘다. 동북아정세를 보면 한반도는 동북에서 치이잖아요. 지금은 멍 때리고 있나봐. 국민의 생명과 안전, 특히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굉장히 위협을 느끼는데 지금.
"지금 보수가 두 개가 있어요. 하나는 이념보수고 하나는 경제실용보수가 있는데 뭐가 됐든 간에 실은 이 보수들이 경제발전에 기여를 못하고 있어요. 이념보수는 남북전쟁에 대한 트라우마를 현재기준으로 극대화 시켜 평가한 나머지 북한은 밟아야하고, 군사대결구조를 당연하게 생각하거든요. 이 군사대결구조로 가다보면 외교가 불편해지고 경제가 불편해지는 거예요. 경제보수는 이들은 경제를 발전시키는 게 아니고 대기업을 위한 경제정책을 펼치는 거예요. 낙수효과를 통해 이뤄진다는 건데. 내 입에 단 한 방울도 안 들어와요."

-그놈의 낙수. 한 방울도 안 들어와.
"한 방울도 없어요 진짜. 경제보수가 하는 짓이 뭐냐면 이명박이 해외자원개발한다면서 완전이 분탕칠 치는 거예요. 외국에 경제개발한다면서 몇 조대의 돈이 자원개발공사 등을 통해 나가잖아요. 그러면 해외투자가 이뤄지는 거 아니에요. 그럼 한국이 이 돈을 운용하려면 사람을 최소한 수십명이 나가야돼요. 정상적으로는 백명 이상이 나가야돼요. 사람 한 명이 나가잖아요. 증거인멸이 쉽게하기 위해서. 충성스러운 그 사람만 입만 닫게 하고. 현재 서류 파쇄하면 현재 돈은 우리나라 검찰이 계좌추적이 불가능하니 찾을 방법이 없잖아요. 이명박 자원외교 수사가 박근혜 정부에서 실패했고 정권이 바뀌면 수사를 해야되잖아요. 쉽지가 않을 거예요. 자금 추적은 같이 해먹었던 놈의 정적이 정권을 잡아서 쓸어버리려는 욕망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수요가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이념적 좌표를 갖고 있는 이념적 보수. 양심적이지 않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르는 경제보수 둘 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좋지 않은 자세를 갖고 있어요."

-지금까지 보수는 진짜 보수가 아닌 것 같아요.
"사기꾼. 최순실 보셨잖아요. 갑자기 민주투사 됐어. 고문특검 물러나라. 피의자 인권 보장하라."

-자유민주 특검이 아니다. 염병하네. 청소노동자께서 전국민의 대변인이었어요. 현장에서 직사포를 쐈어요. 사람들이 속시원하다고. 다음날 이경재 변호사가 그 이튿날 기자회견 했잖아요. 그때 86학번 민주화운동을 했던 분 같아요. 서초동 주민 여성이. 빨래하다 왔다고. 어디서 감히 무슨 자격으로 민주주의 이야기하냐고 했어요 이게 국민들 정서죠.
"지금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 국민들인지 모르는 사람같아요. 다 학교다닐때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무엇인지 배운 사람들이에요. 헌법전문 외웠던 사람들이에요. 사람을 알로봐도 유분수지."

-의원님 설연휴 때 정치인들은 되게 바쁘잖아요. 어떻게 보내셨어요?
"지역구 가서 많은 분들 봬야해요. 지역구 관문 있지 않습니까. 역사. 버스터미널. 자가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톨게이트. 적절하게 사람들 배치해서 순간순간 인사를 90도 각도로 드려야하지 않습니까. 제가 인사하면 김경진입니다. 허리가 90도로 촥. 정말 잘합니다. 보여드릴까요."

-보여주세요. 아이고. 그렇군요. 제가 보기엔 선거 많이 나가셨어.
"선거 나가면요 아침에 지나가는 지역주민들 보고 인사도 하지만 차량을 보고도 해요. 차량에서 봐요. 어느 당 누군지 정확히 아세요. 인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이 분이 감동을 먹느냐 안 먹느냐가 결정이 돼요. 그럼 그날 저녁 선술집에서 '김경진이 인사 잘해'라고 이야기하죠."

-이번 설에 정치가 설 밥상에 잘 올랐잖아요. 호남민심 어때요?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등등해서 이상한 행태 보였잖아요. 혹시 헌재에서 탄핵 기각되는거 아니냐는 공포심이 있더라고요. 쟤들 하는 짓이 심상치 않다. 여전히 배후에서 뭘 꾸미고 있는 것 같고. 권력은 살아있는 것 같다. 지금 보직 인사가 있었지 않습니까. 큰 틀에서 보면 범박근혜 인사가 되는 것 보면 박근혜 권력이 작동되고 있고 어떻게 해서든 헌재 내부를 움직여서 탄핵 기각시키는 것 아니냐고 하거든요."

-이상한게 감지되는 게 최순실 씨가 소리친 것, 그 이튿날 이경재변호사가 기자회견 했죠. 그날 오후에 대통령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TV도 아니고 정규재TV에서. 뭘까. 그리고 전 언론이 받아써요.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대통령측 대리인단이 "이러면 전원사퇴하겠어"라며 심상치 않은 기류가 느껴져요. 어떻게 이해해야됩니까.
"거기에 박 대통령이 말했죠 태극기 집회가 촛불집회보다 2배는 더 많다. 태극기 아저씨 들은 몇마디 더 붙였잖아요. 군이 일어서야한다. 계엄령 선포해야된다. 잡아서 쓸어야한다. (웃음)"

-1000만을 쓸어넣어야하나요.
"5000만명. (웃음)"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어떻게 보셨어요?
"제정신이 아니죠. 국민들 생각이 90, 100이면 이 분 인터뷰 레벨은 2, 3정도. 테트리스 1단계도 못 깨면서 인터뷰를 해. 최소한 공소장에서 공모라고 적혔으면 공모가 맞냐고 물어봐야할 거 아니에요. K코퍼레이션 해명해보라고만하고."

-전 기자로서 정규재라는 분의 질문이 황당했어요. 지라시, 이상한 질문만 가져가서 변명할 기회만 준 거잖아요.
"대변인이고 연출을 한거죠. 정규재 참 신기해요. 그 분 성향은 알고 있었지만. 참 이상해요. 정규재, 춘천의 김진태. 국보급이에요. 전체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그 영상 몇 개만 따서 카톡도는 거 알고 계시죠. 박근혜 대통령 이렇게 당하고 있다는 거예요. 정규재TV 몇몇 장면 따서 카톡도는 거예요. 그런 것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를 만들어주는 인터뷰를 하는거죠. 정윤회 이야기, 향정이야기. 그런 이야기만 해놨잖아요. 탄핵이 안 이뤄졌으면 개혁과제, 국가발전은 어떻게 됐을까요."

-개혁과제도 웃겨요. 검찰, 언론, 노조. 정상화되면 싹 쓸어버린다고. 쓸어버린 대상이 된 겁니까?
"집에 가야될 애가 쓸긴 뭐 쓸어. (웃음) 교도소가서 국비로 인간학습 받아야할 분이. 헌법가치가 무엇인지 교양학습 받아야할 분이. 30년 동안 교양학습 받아야할 텐데."

-저는 몇가지 잘못된게 촛불집회보다 몇배 많은 국민이 엄동설한에 나와서 가슴이 미어진다. 이게 국민을 둘로 나누는 프레임이 읽혀진다. 촛불국민은 국민이 아닌 건가요? 섭섭하다. 100% 대한민국 보여준다고 했는데.
"박 대통령 몇년 째 하는 거짓말 있잖아요. 순실이 이야기하면 국가안전재해사범이라며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공식발표했잖아요. 검찰 나가서 조사받겠다는 것도 거짓말이잖아요. 뻔뻔스런 거짓말이 한두개가 아니에요. 문광부 인사추천도, 대통령이 인사추천받는게 뭐가 문제냐고 하잖아요. 박근혜 주변 사람들은 특징이 있어요. 객관적인 사실이 나와서 뺄 수 없을 때. 도망갈 수 없을 때 그 부분에 한정해서 인정해요. 그 전에는 안면몰수하고 부인하는 거예요. 이게 그 집단들의 특징이에요. 심지어 대통령까지요. 우리가 과거 장관인사청문회라든지 단 한마디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했다는 자체로 공직 취임 자격이 되느냐 아느냐를 해서 낙마시켰던 거 아니에요. 워터게이트도 결국 거짓말로 낙마한 거 아니에요. 이 사람들은 거짓말이 유전적으로 체화된 사람들이다. 거짓말을 하는 것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정유라를 몰랐다는 거잖아요. 대통령도 몰랐다는 거예요. 그 이름 이번에 알았다. 그런데 김종 차관에게 정유라 콕 찍어 지원하라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박 대통령이 치밀하게 복선을 깔아놨어. 장관했던 자들이 장관 끝나고 나갔다고 그렇게 말 함부로 하면 안되지."

-유진룡. 죽었으.
"죽었으."

-블랙리스트. 뇌물받은 것도 아닌데. 특검이 과했다. 뇌물받은 것보다 더 심각한 거 아닙니까?
"안기부나 경찰에서 고문해서 사람 죽이면 국가를 위해서 고문 좀 했기로서니 무슨 문제냐. 이런 이야기할 태세예요."

-설 명절 앞두고 직전에 했어요. 어떤 목적이 있을까요?
"보수층들. 특히 대구경북쪽 민심을 살려보겠다. 거기서부터 반전 계기를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로 전방위적으로 박 대통령, 최순실, 이경재 변호사, 속칭 태극기를 맨, 전 그 자들이 인공기를 맨 걸로 보여요. 전제주의 꿈꾸는 사람들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한 것은 결국 지지기반들의 연민. 잘못했지만 연민은 있을 수 있거든요. 연민을 살리기 위한 반동적 행태다."

-대통령의 인터뷰가 민심흔드는데 반향을 보일 것 같으세요?
"보수 종편이 돌아섰지 않습니까. TV조선 등에서도 박근혜를 버렸다고 봐야되거든요. 최소한 붐업을 할 수 있는 스피커나 중간 케리어들이 힘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케리어 역할이 미미해서 쉽지 않을 겁니다. 기껏해야 카톡도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판을 교란하는 데는 카톡만한 게 없잖아요. 그래서 대한민국은 카톡이 움직인다. (웃음) 그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우려되는 상황이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퇴임을 하는데. 헌재재판을 어떻게든 늦춰보려는 동력을 찾으려는 게 아닌가. 기각되면 좋지만 기각은 못 시키더라도 재판을 최대한 늦추는 지연전술 동력이라도 찾으면 좋지 않을까."

-일종 어떤 전술전략이 될까요? 대통령 대리인단이 사퇴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결국 헌재의 결단력 문제예요. 제가 지난주부터 계속 언론, 시민들이 헌재 빨리 결정내려달라고 요구할 시점이 됐다고 말슴 드린 게 전원사퇴한다면, 개인의 경우는 변호사가 반드시 있어야 돼요. 이 탄핵심판은 개인에 대한 심판인가 공직자에 대한 심판인가 의견이 분분해요."

-당연히 공직자죠. 대통령 직분을 계속해야되냐 말아야되냐가 쟁점이니 개인적인 헌법소원이 아니잖아요.
"두번째는 사임을 하고 새 변호사가 와서 내가 새로 들어왔으니 쟁점파악을 위해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을 때 법조계에서는 '기회의 대등'이라는 원칙이 중요하거든요. 기회를 안줄까. 헌재는 고민이 되는 거예요."

-교묘하게 법을 이용하네요.
"순실이 보셨잖아요. 세상에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람이 특검에 못 나간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거기서도 법 교묘하게 이용하는 거 아니에요. 나한테 구속영장 발부된 사실은 직권남용 등 돈 받은 거지. 대통령한테 삼성뇌물 들어간 거나 이화여대 등은 구속영장에 안들어간 거 아니냐. 나 그 사안으로 특검 나갈 수 없다. 특검이 6번 불렀다가 도저히 못 참고 7번째 체포영장 청구했잖아요. 교도소에 체포된 사람을 체포한 거죠. 정말로 대단한 법 전문 기술자들이 붙어있고. 모든 상황에 다 붙어있어요. 탄핵재판, 최순실 안종범 형사재판, 특검수사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전문가들이 컨트롤 타워로 붙어있고.

-누굴까요. 어느 법전문 기술자가 최순실, 안종범, 박 대통령을 비호하며 전국민을 고생시키고 있나요?
"청문회 때 봤잖아요. 머리좋으면서 뺀질뺀질 하면서 버티기 잘하면서 '우~'하고 야유받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고.(웃음)  어쨋든 법 기술자들이 정말 제대로 붙어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국민감정까지 고려하는 거예요. 이영선, 윤전추 이쪽에선 안 나가잖아요. 특검 쪽엔 안나가다가 슬쩍 나가는 거 아니에요. 더 버티면 노골적으로 국민들에게 맞으니깐. 국민 분노게이지가 임계치를 안 넘을 정도에서 아슬아슬하게 하나씩 내보내는 거예요."

-국민과 싸우자는 건가요?
"싸우자는 거예요. 모르셨어요?"

-심하잖아요. 대통령인데. 제가 순진한 거예요?
"순진하신 거죠. 대통령이 아니고 범죄자예요. 대통령직을 아직 박탈당하지 않았을 뿐인 범죄자죠. 헌정 파괴범이에요. 집단으로. 범죄의 집단이에요. '범단'. 그걸 똑같은 양민으로 보면 안돼요. 평균적 도덕상식 레벨이 비슷한 사람으로 보면 안돼요. 저 낮은 악귀들의 범죄 레벨로 보셔야 돼요. 국민들과 싸우고 있고. 이 나라가 어떻게 가든 상관 없어요. 우리 편만 아니면 죽어도 상관 없어요."

-박 대통령이 특검에 소환된 김지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현형 전 고용복지수석의 특검조사 내용을 알아보라는 내용을 지시받았다고 해요. 특검 수사내용을 알아보라 지시했다.
"깨알같은 자랑. 이번 국회에서 정말 잘한 게 하나 있어요. 특검에 특검과 특검보들은 외부인사가 들어오는 것 아니에요. 특검 파견 검사, 특검 수사관, 특검 행정은 검찰에서 와요. 이 사람들이 과거 특검 때는 낮에는 특검이고 밤에는 검찰이에요. 모든 정보가 검찰 상층부로 다 갔어요. 이번 특검에는 특검파견된 검사, 직원들이 수사내용에 대해 검찰에 대해 단 하나라도 보고하면 그 자체로 징역갈 수 있다고 강력한 조항을 넣었어요. 그래서 낮에도 특검, 밤에도 특검, 새벽에도 특검."

-되게 중요한 거네요. 제가 설에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이번 특검은 제대로 하는 것 같더라"는 이야기에요. 이번에는 끝까지 추적하는 것 같더라. 이번엔 다른 것 같더라. 믿을만 하다는 이야기죠.
"맞아요. 보고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아요. 요즘 변호사도 어려워요. 어떻게든 끝까지 남아서 연금타고 버텨야 돼."

-지리멸렬한 이 싸움이 2월 안엔 정리가 돼야할텐데.
"그래서 뜨거운 열의가 헌재로 가야돼요. 헌재로 가서 제발 조사할만큼 했다. 결심하고 선고가 나와야된다. 제발 조사할만큼 했다. 이제 결심하고 선고가 나와야된다. 언제까지 저 되지도 않는 이야기 들어주며, 언제까지 저 되지도 않는 기일을 끌고자하는 협박을 받아줘야하며, 언제까지 말도 안되는 증인 신청을 들어줘야하는지. 지금 자기네들한테 불리한 진술까지 들어주잖아요."

-저는 KT에 황창규 회장은 되게 웃기더라고요. 저 나가면 대통령한테 불리한 진술할텐데 괜찮아요?
"기회의 공평이라면 자기 측에 유리한 사람들이 있으면 그걸 서면으로 받아가지고. 특검에 내면 돼요. 그 내용의 진실성 믿을만한 가치가 있는가는 헌재에서 판단하면 돼요. 그걸 굳이 증인을 신청하겠다며 기일을 끌고, 끌고, 끌고 있는 것 아니에요. 지금 저 사람들 했던 대로 증인신청햇으면 6월까지 갈 것 아니에요."

-10명에 대해선 한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다시 촛불을 들어야 됩니까?
"들어야 돼요. 헌재 100m, 150m부터 침묵의 촛불시위를 헌재 앞에서 해야돼요."

-이번에 일렬에 한번 쭉 서볼까요? 이것도 아이디어일 것 같아요. 종로가 많이 막히지 않습니까. 일렬도 쭉 서서 일렬로 쭉 서서. 침묵의 촛불시위.
"행진하지 말고. 마스크쓰고. 아무 이야기하지말고 촛불하나 들고."

-굉장히 헌재 입장에서는 이런 국민적 여론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 끌려다니는 재판. 누차 이야기하지만 저 박근혜 대통령 권력이 살아있다니까요. 박근혜 하나가 죽는 문제가 아니고 저 상황에 있는데도 새누리당이 안 깨지잖아요. 새누리당 안에서 박근혜 대통령 제명조치, 출당조치 못 시키잖아요. 출당조치 못 시키는 이유가 무엇이겠어요. 새누리당이 황교안 총리 후보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박근혜 권력이 살아있다는 거예요."

-국민들은 이렇게까지 촛불을 들었으면 정치엘리트들 사이에서 제대로 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것도 안되는 거네요. 결국 국민 손으로 꼭지를 따줘야 이 사람들이 정리가 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 결국 국민들이 또 나서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이번주 촛불집회는 그리 춥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7도. 촛불들기 딱 좋은 날.
"내복은 입고 나오시고."

-오늘 박한철 소장이 퇴임사를 하고 마무리를 하고. 늦어도 3월 13일 이정미 재판과 퇴임 전까지 정리를 해야되는데.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2월 말에 정리가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어떤 게 유력하다 보시나요?
"기대를 섞어 말씀 드리면 2월 말 정도에 정리를 해주셔야해요. 현재 예정된 마지막 변론 기일이 2월 9일인가 그럴 거예요. 그때 하고 결심해야돼요. 굳이 한번 더 한다면 한 기일 정도 더 잡고. 최후 변론 형태로 한 마디씩 하고 끝냅시다. 해서 끝내야해요. 보통 열흘에서 2주 정도 판결문 쓰고 합의하는 기간이 있거든요. 2월 말 정도에 끝내줘야 국가 빨리 대선모드로 들어가는 거예요."

-나경원 의원이 박한철 소장이 빠지니까 황교안 권한대행한테 헌법재판관 새로 임명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당론은 안 정해진 상태인데. 나경원 의원 입장에서 할 수 있을 거예요. 왜냐면 없으면 반대표 던진게 되니까. 6명을 채운다고 치면 한 명이라도 더 있는게 좋지 않다는 게 나경원 의원 생각인 것 같고. 전 더 멀리 봐야한다. 헌재판관 한 번 임명되면 임기 내내 가야되는데. 문제 있는 법안에 대해 어떻게 할거냐. 황교안 총리가 임명한다치면 본인과 동색인 사람이 올텐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치지만 다른 사건은 어떻게 볼 거냐. 그렇다면 이번에 안하는 게 맞고 후임 정부에서 임명하는 게 맞다는 거고. 두번째는 법 논리적으로 황교안 총리가 임명할 수 있느냐. 이것도 정리가 안됐어요. 추후에 정부조직법이라든지 법원조직법이라든지 등을 통해 이런 상황이 생겨선 안되지만 가능한지에 대해 명백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이게 분명하지 않으니 좀 그래요."

-특검이 2월 말까지예요. 기한 연장 될까요?
"기한 연장은 될겁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해줄까요?
"만약에 불허한다면 그 저항이 정말로 만만치 않을 겁니다. 거꾸로 보면 저쪽에서 그 저항을 유발시키기 위해서, 속칭 태극기 시민들이 내란이다, 군 동원이다라는 식으로 갈등 유발시킬 의도로 하지 않는 한 반드시 해야할 겁니다. 특검수사가 삼성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되면서 SK라든지 CJ라든지 사면문제라든지 뇌물 사건 딱 멈춰있는 상황들 아닙니까. 가장 중요한 것이 정경유착 아닙니까. 미르나  K스포츠 돈 모금도 본질은 정경유착이거든요. 정경유착에 대해 수사가 전혀 안되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 불허를 한다. 두번째. 우병우. 우병우는 겉 껍데기가 우병우지 배후에 있는 줄기들은 검찰 상층부들이거든요. 우병우 수사를 시작하는 순간 확실하진 않지만 여러가지 예측되는 정황들은 우병우를 통해 검찰 수사 상황이 여기저기 빠져나갔다고 추정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 수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그 정보를 어디서 듣겠습니까. 검찰. 검찰 상층부. 손볼 데는 손봐야될 것 아닙니까. 손을 보고 나중에 개혁입법안으로 정리가 돼야하거든요. 우병우, 검찰에 대해 아무 것도 정리가 안됐어요. 우병우가 얼마나 전횡을 했냐면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특별감찰관. 이석수 특별감찰관 전체, 부서 전체를 날려버렸어요. 보통 마음에 안들면 기관장만 바뀌고 차급자가 직무대행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희한하게 인사혁신처, 법무부 다 합쳐서 특검이 날아가면 여기도 다 깡그리 날아가는 거잖아요. 말도 안되는 법해석을 국가기관이 짝짜꿍 해서 했던 거거든요. 최근 청문회 때 이석수 특검한테 물어봤지 않습니까.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다들 웃음이 나오죠." (웃음)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정경유착부분. 삼성. 우병우. 검찰. 가장 핵심이 되는 알맹이 두개. 두 축이 빠져있거든요.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이 정도만 잡힌 것 같아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출마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할 거라고 보세요?
"할 것 같애요."

-출마를?
"네"

-새누리당 후보로?
"네."

-그 다음은 누가 하는 건가요?
"유일호 부총리가. (웃음) 그래서 국민의당이 그때 빨리 총리부터 뽑자고 했잖아요. 추미애 똥볼 두고두고 욕해야 돼. "

-지금 이 상황에서 언제쯤 출마 결심할까요? 지금은 아니라고 했어요.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그 지금이 언제까지냐.
"반기문 사무총장도 지금은 내가 그럴 때가 아니라고 했어요. (웃음)"

-황교안 총리는 출마한다.
"새누리당에 할 사람이 없잖아요. 이인제 의원이 한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관심도 없어요. 황교안 총리가 지금 가장 잘 나온 건 7.5%까지 나왔어요. 보수쪽에서 대안을 찾고 있는데 그나마 황교안이 가능성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새누리당이 적극 영입고려 할거고. 황교안 입장에서 봐도 이 분은 이념보수에 가까운 분이예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다가 몇가지가 버무려져 있어 이념보수의 요소들이 있는데. 황 총리 본인도 나가서 출마하더라도 대통령 안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어요. 이건 있어요. 그분 나이가 60대 잖아요. 아직 젊잖아요. 이 기회에 본인이 나가서 대선출마하고 나면 당내에 자기 지분이 생겨요. 내년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한 방에 유력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것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에요."

-제가 볼 때 추천서 써주시는 것 같은데요. 출마해서 당해봐라. 뜨거운 맛 좀 봐라. 정치가 어떤 건지 맛 좀봐라. 그런 것 같은데요. 출마 권유?
"사람은 출마해봐야 비로소 사람이 됩니다. 선거나가면 술집마다 다니면서 소주 한 잔 정중하게 올리면서 저에게 한 표를 주십쇼. 하면서 애절한 눈빛으로 유권자를 바라볼 때의 그 심정. 간혹가다 모욕도 당하거든요."

-황교안 총리 캐릭터가 공안검사 출신의, 국회에서도 야단치잖아요. 이재정 의원 야단치잖아요. 그런 분이 출마하는 것 자체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그러니까요.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박근혜 대통령 사태에 있어서 본인은 얼마만큼 알았느냐. 그건 우리는 알 방법이 없어요. 그렇지만 본인이 총리로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건 누가봐도 분명해요. 출마하지 말아야하는 것도 아주 분명한 명분이 있어요. 상식을 가진 국민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은 대통령 후보감을 못 찾았고. 황교안 본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본인은 그 관심을 즐기고 있고. 심지어 군 부대가서 '건빵 맛이 옛날과 다르네'. 마치 예전에 먹어본 것처럼 쇼맨십까지.(웃음)"

-저는 이렇게까지 국정파탄을 시켜놓고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후보가 7.5%가 나오는 상황.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요.
"일단 선거구제가 중선거구제, 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바뀌어서 정치에서 지역을 없애버려야해요. 특정 지역과 특정 이념과 특정 이해관계가 동시에 결부돼 있으니까 이런 상황이 오는 거거든요. 국민은 자신의 계급적 이해에 따라 투표하는 게 맞아요. 현재 소선거구제는 계급적 이해가 아니라 지역구도와 정치 선거구제가 결합된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오죽했으면 노무현이 박근혜와 연정하자며 선거구제 바꾸자는 조건으로 했지 않습니까. 정권을 바꿔야돼요.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건 이번에 시스템을 바꿔야 돼요. 헌법개정이 가령 국민들 마음에 덜 내키고 쉽지 않다면 선거구제라도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바꿔야된다. 판을 만들어야 돼요. 도구, 툴을 만들어야해요. 중앙선관위에서도 좋은 안 많이 내놨어요. 심상정 의원도 선거법 개정안 내놨잖아요. 우리당 박지원 의원도 내놨어요. 다 비슷한 맥락의 법안들이에요. 지역구도 없애고."

-정의당이 헌법소원 한 거 아니에요. 정치권이 안했어요.
"이 좋은 보약을 얼른 먹어야 됩니다. 지금 문재인이냐, 이재명이냐, 안철수냐, 안희정이냐. 이것도 중요해요. 그 전에 더 좋은 보약. 선거구제 개편. 더이상 우리 지역과 특정 정당이 결합되는 이런 일은 하지말자."

-이른바 빅텐트. 이건 야권의 용어였어요. 2010년 지방선거 이후에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묘수로 야권 통합. 빅텐트론이 쳐져야한다. 이른바 김기식안이었는데. 이걸 저쪽이 쓰고 있어요. 보수진영이 반기문 총장이 치겠다. 다 모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의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보수대연합 들어가는 겁니까?
"아니오. 박지원 대표 말이 분명하세요. 반기문 셔터 내렸다. (웃음)"

-아 셔터내렸다. (웃음)
"박지원 대표나 일부에선 약간 기대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귀국해서 하는 언동을 보니깐, 정치는 행동하나 말 하나가 메시지잖아요. 계속 보니까 보수 박근혜 정권 연장을 위해 달려가는 것으로 읽혀지잖아요. 그럼 같이 못하죠. 그렇지 않아도 지난 4년 내내 박근혜 대통령이 후계자로 옹립하면 은근슬쩍 꽃가마 타고 따라가려는 기회주의적 작태를 보였었잖아요 분명. 그것도 못마땅한데, 들어와서 하는 걸 보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실정에 대해서는 일제 비판이 없고 국민의 상심한 마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는 것 아니에요. 그럼 같이 못하지."

-국민의당은 반기문하고 절대 같이할 수 없다. 빅텐트 못 들어간다.
"아니. 저거들 저거 텐트치고. 우리는 우리 텐트. (웃음) 국민의당은 반기문과 같은 노선은 아니다. 이런 부분은 있을 거예요. 선거구도가 대통령을 뽑는 선거지만 실은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장이잖아요. 우리가 3권 분립을 하면. 행정의 근거가 되는 건 법이잖아요. 법에 따라 행정하는 거잖아요. 문재인 대표가 집권하더라도 120석 밖에 안되거든요. 국민의당 38석, 정의당까지 해봐야 170석 남짓 밖에 안되거든요. 그럼 바른정당 도움 안 받을 방법이 없어요.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 됐을 때 가정법 써봅시다. 정부조직법 하나 통과하려고 치면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당론이 과기처 정통부 다시 분리해서 과기처 다시 복귀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법안으로 정부조직법 통과시키려면 바른정당 도움 없이는 안돼요. 거꾸로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국민의당이 집권한다. 민주당 도움 없이 아무 것도 안되고 바른 정당 도움 없이 아무 것도 안돼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대선에서 빅텐트는 안될지언정 선거 이후의 연정은 누구나 어느 정당이나 불가피한 상황들이예요. 그 개념적인 것은 국민들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그 전제로 가령 장관을 분할한다든지 이런 것들 충분히 논의가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만 국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갖고 개혁을 해나갈 수 있는 거예요."

-이를테면 정당이 5개나 되기 때문에 어떤 법안 하나 통과 하나 하려고 하더라도 숙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죠. 이후에 생각해야되겠네요. 정권교체를 해야.
"정권교체는 일단 우리쪽 텐트를 잘 쳐서. 야권에서 정권교체 해야돼요. 우리 쪽에서는 손학규, 정운찬 선생들 모셔서 한판 제대로 붙어보자고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야권분열 이런 이야기 많았잖아요. 야권이 분열해서 졌다는 프레임이 작동됐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엔 민주당, 국민의당 합칠 순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엔 노회찬 대표 엄청 욕먹었잖아요. 분열의 책임.
"야권이 유의미하게 분열이 되니까 여권도 분열됐잖아요. 분열자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거고. 최근엔 통신이 실시간으로 움직여요. 페이스북, 트위터, 다음이나 네이버 실검들 전국민이 24시간 안에 생각을 공유하는 흐름들이에요. 너무 고민하실 필요가 없는게. 선거 1주 전 2주 전에 큰 방향이 정해지더라고요. 그 전까진 국민여러분들께서 봐주세요. 우리 손학규 잘하는가. 안철수 잘하는가. 정동영 잘하는가. 이재명 잘하는가. 안희정, 문재인. 잘하는가 보고 있다가 집단지성 모아지면 한 순간 한번에 가는 것 같아요. 분열에 대해 지금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바라보시되 중요한 건 너무 뜨겁게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야권지지자들끼리 지금도 SNS상에서 보면 안철수 지지자 문재인 지지다 치열하게 싸우고 있잖아요. 이재명 문재인 간에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지 마세요. 큰 틀에서 보면 한 콩깍지니까."

-한 콩깍지. (웃음)
"냉정하게 누가 정치를 큰 텐트 안에서 제대로 잘할 것인가 그걸 바라보다가 마지막 순간에 한방에 몰아서 쫙 가서 일사불란하게 딱 찍으면 돼요. 중간에 감정대립이 심하고 옛날에 누가 옳았냐로 싸움하기 시작하면 몰려가야할 때 동력이 덜 나올 수 있어요."

-저희도 그걸 우려하는데요, 비판담론 얼마든지 좋고, 정책관련해서 치열한 논쟁이 있어야 더 좋은 정책이 나오는 거니까 더 좋은데 감정싸움을 하면 서로한테 상처를 입히게 되거든요. 근거 없는 욕설, 비방, 이런 것들 때문에 치유가 안 돼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건강한 토론. 얼마든지 환영이다. 근거 없는 비방, 감정싸움은 독이다 독. 상대편을 이롭게 하는 행위다. 전문 용어로 내부총질. 비판할 건 비판해야죠. 건강한 비판이 쌀을 찌우죠. 후보를 너무 사랑해서 비판도 하면 안되. 그럼 안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저 사랑해주세요. (웃음) 부끄러워."

-다른 사람 욕해도 난 하지마라. 그러면 안됩니다. 김경진 의원님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다음주는 뭘로 웃길까. 오늘 진지한 멘트들, 의표를 찌르는 코멘트들 다 살려서 돌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 김경진, #어째쓰까, #헌법재판소, #팟짱,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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