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차이나는 클라스>가 5일 첫방을 시작했다. 첫회에는 유시민 작가가 나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출연진(홍진경, 오상진, 조승연, 딘딘, 샘오취리, 김지숙, 강지영, 최서윤, 이용주)들과 함께 토론을 했다. 첫회임에도 3.476% 라는(종편 2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해당 시간대 포털(다음, 네이버) 검색어 1위를 했다.

그 와중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검색어 1위를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민주주의 하면 생각나는 단어로 팬티를 적어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JTBC 콘텐트 크리에이터 이용주씨다. 작년 JTBC 디지털 뉴스룸 멋진 신세계를 진행했지만 개편으로 인해 멋진 신세계는 지난 1월 15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용주씨는 그 이후에도 업셋랩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사회 정치 풍자 비디오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래서 이용주씨를 인터뷰했다. 아래는 카톡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민주주의는 팬티다  이용주씨는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민주주의가 팬티라고 했다

▲ 민주주의는 팬티다 이용주씨는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민주주의가 팬티라고 했다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캡처


- TV 방송에 나오는건 처음인데 소감이 어떤가?
"대중에게 나를 드러내는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생각보다 민망하고 창피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베개를 팡팡 때리면서 방송 시작을 기다렸고 본방이 시작되자 창피해서 기절할 뻔 했다."

- 많이 경직돼 보였다. 처음이라 많이 긴장한 건가?
"초반에 몇 컷 안 나오길래 조용히 묻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녹화할 때 긴장을 하진 않았는데 본격 스튜디오 촬영이 처음이라 좀 어색했다. 그 동안 홈비디오를 만들었다면 이건 블록버스터니까."

- 민주주의라고 하면 생각하는 단어 두개 중에 하나를 팬티라고 썼는데 나머지 하나는 뭔가?
"빽이라고 썼다. 이 방송을 할 수 있는 이유도, 많은 이들이 집회에 참가 할 수 있는 이유도 민주주의라는 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라는 이유였다."

- 이용주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팬티(박장대소)"

- 국회의원도 탄핵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유시민 작가는 주민소환 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도 있다고 했다. 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람하나 잘못 뽑아 4년 고통 받아야 한다는 게 너무 어이없다. 그래서 국회의원 주민소환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어쩌다가 JTBC에서 일하게 되었나?
"이것저것 하다가 방송국에서도 일해 보고 싶었다. 일단 손석희 사장의 팬이었고, 정규직에 별로 목숨 걸고 싶지 않았다. 그냥 내가 배울 수 있는 걸 찾아가는 느낌..."

- 그 전엔 무슨 일을 했나?
"그전에는 카드영업도 했고 증권회사도 다녔다."

- 지금은 비정규직인가?
"그렇다. 프리랜서다."

이용주 셀카  제작 발표회 하기전 찍은 셀카

▲ 이용주 셀카 제작 발표회 하기전 찍은 셀카 ⓒ 이용주 제공


- 지금 정확한 직업이 콘텐트 크리에이터인가. 그건 어떤 직업인가.
"직업인가 이게? 정확히 잘 모르겠다. 직업은 수입의 과반수를 책임 져야 하는데, 지금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내 직업은 JTBC 보도국 외신 모니터링 요원이고, 부업이 콘텐트 크리에이터인 것 같다."

- '멋진 신세계'를 하게 된 계기가 뭔가?
"더 퍼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콘텐트 크리에이터는 너무 방대한 직업군이고 너무 급조한 신조어 같다. 사실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PD 기자 작가 영화 감독 등등 그 동안 무궁무진하게 많았다. 그래서 지금 크리에이터라고 하는 분들도 조금 자신의 영역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그게 시사 코미디인 거다. 나는 평소에 나 자신을 시사 코미디언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앞으로도 나를 시사 코미디언으로 불러 줬으면 한다."

- 차이나는 클라스는 어떤 계기로 하게 된 건가? 시사 코미디언 이라서?
"PD들이 '멋진 신세계'를 재밌게 봐주셨다. 그래서 케스팅된 거다. 1인분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 업셋랩 아직 구독자나 좋아요가 많지 않은데 이번 계기로 좋아요가 늘어날 것 같나?
"구독자의 수는 중요치 않다. 물론 많을수록 좋지만 구독자수나 좋아요가 적다고 내가 그 곳에서 하는 말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들어주는 분들이 있고 그 분들에게 즐거움과 느낄 점을 던졌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수나 좋아요가 늘었으면 한다."

이용주의 최순실 코스프레  이용주가 제작하는 업셋랩의 철학은 풍자와 해학이다.

▲ 이용주의 최순실 코스프레 이용주가 제작하는 업셋랩의 철학은 풍자와 해학이다. ⓒ 이용주 제공


- 지금 하는 일들이 많은데 힘들지는 않나?
"재밌다. 무척 재밌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RPG 게임 할 때 끝판왕 직전에 세이브 하는 느낌이 난다."

- 차이나는 클라스의 장점은 아무래도 서로 질문 한다는 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누가 제대로 질문을 할 수 있느갸 관건이다. 질문이 없으면 흔한 교양 강좌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PD들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고 학생들이 질문을 하려고 미리 공부를 해온다. 물론 나도 요즘 엄청 공부 하고 있다. 시청자의 수준에서 질문한다는 말이 무서운 말이다. 요즘 시청자들은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가장 수준이 높다. 조금이라도 팩트나 수준이 떨어지면 인터넷에 바로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다른 방송에서 그런 걸 봤고. 멋진 신세계 진행할 때도 느꼇다. 그러므로 시청자의 수준에 맞출 수 있기 위해 관계자 모두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 홍진경씨가 인터넷에서 지적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악플은 오히려 나 한테 달리더라. 태도가 건방지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질문하라고 해서 했는데 건방지다니 조금 의외다."

-  민주주의를 감히 팬티라고 해서 그런 것 아닌가? (웃음)
"그러게나 말이다. 팬티 때문인가?"

- 첫회 시청률 3.476%인데 다음 시청률은 몇 퍼센트 예상하나?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라서 모두 놀라고 있다. 하지만 촛불 집회 보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봤다.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

- 시청률 공약 같은 거 있나?
"(웃음) 5% 넘기면 스탠드업 코미디쇼 전국 투어를 시작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차이나는 클라스>는 방송이지만 인간으로서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정말 운이 좋다. 이런 명강연을 무편집본으로 볼 수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이건 내가 나중에 자식이 생겨도 보여줄 프로그램이다. 꼭 내가 출연해서는 아니고. 어쨋거나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그리고 시사 코미디언 이용주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겟다. 난 전국민을 고뇌에 빠지게 하면서 웃기고 싶다."

멋진 신세계 제작 당시 게스트로 나온 이준  강지영 이준 이용주

▲ 멋진 신세계 제작 당시 게스트로 나온 이준 강지영 이준 이용주 ⓒ 이용주 제공



덧붙이는 글 이용주씨 업셋랩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W7UjsSl7rVJO3zS2gVLwsg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upset.kr/
이용주 차이나는 클라스 JTBC 민주주의 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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