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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른한 봄날 조용한 오솔길 걷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계절에 관계 없이 오솔길 걷는 것을 좋아한다. 23일 아침 뒷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여행을 할 때면 새벽에 일어나 그 고장을 산책하곤 하는데 집에 있을 때는 아침 일찍 산책하는 일이 거의 없다. 게으름 때문인지,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이 없어서인지 모르겠다.

새벽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올랐다는 보도다.  세월호 유족들을 생각하며, 참 다행이다, 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길은 우리가 두 발로 걸어가는 길과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결정하고 나아가는 보이지 않는 길이 있다.

이 두 가지 의미의 길은 인생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나아갈 때, 힘들고 어려울 때면 조용한 오솔길을 걸으며 무엇이 문제인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아름다운 오솔길은 보기만 하여도 힐링이 된다. 이런 길을 걸으면 행복해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험한 것이다.

아침 산책길
 아침 산책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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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
 아침 산책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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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난 개나리
 산책길에서 만난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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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난 꽃다지
 산책길에서 만난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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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결정하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사람들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꿈을 갖는다. 미래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 간다.

특별히 한국 사람들은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경쟁을 하면서 살아 간다.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은 정도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그 꿈을 이루려고 한다.

요즘 정유라 사건처럼 올바른 길로 가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부단의 노력을 통하여 높은 위치에 도달하였을 때, 정도로 가지 아니하고 사리사욕만 챙기며 살아가다가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전락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삶(길)은 모두를 불행하게 한다. 앞만 보고 살아가기보다 가끔은 자신의 삶을 돌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용한 오솔길을 산책할 때, 앞만 보고 걷는 것보다 뒤를 돌아 보면 지나온 길이 더 아름다울 때도 있다.

산책길에서 만난 산수유
 산책길에서 만난 산수유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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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난 생강나무꽃
 산책길에서 만난 생강나무꽃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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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난 오리나무
 산책길에서 만난 오리나무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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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
 아침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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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난 소나무
 산책길에서 만난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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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
 아침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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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가정, 학교에서 교육 필요

조용한 오솔길을 걷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조용히 오솔길을 걸으며 주변을 돌아 보면 아름다운 자연이 보인다.  앞만 보고 빠르게 달리면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새 봄이 오면서 길 옆에 노란 개나리가 피기 시작한다. 발 아래를 자세히 보니 노란 꽃다지도 피어 있다. 산자락에는 산수유, 생강나무꽃도 피었다.

구불구불 오솔길을 더 걷다 보니 오리나무도 꽃이 피었다. 이들 아름다운 꽃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내 보이기 위하여 다른꽃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더 편하고 좋은 길을 가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피해를 준다. 결국 새월호 사건도 사주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부도덕한 길을 선택하였고, 정부도 희생자들을 위한 길보다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부당한 길을 선택한 것이었다.

한국은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 불렸던 나라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나만을 위한 길로 가는 나라로 변하였다.

선진국들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하여 가는 방법을 교육한다. 우리도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가야 된다.



태그:#길, #오솔길, #세월호, #동방예의지국,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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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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