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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공중에서 촬영한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이뤄지는 세월호 인양 장면.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간섭에 따른 문제를 해소해 수면 위 13m 인양을 목표로 신중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3일 오후 공중에서 촬영한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이뤄지는 세월호 인양 장면.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간섭에 따른 문제를 해소해 수면 위 13m 인양을 목표로 신중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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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1073일만인 23일 세월호 선체 우현이 해수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데군데 시커먼 세월호의 모습이 2014년 4월 16일 그때를 떠올리게 하는듯, 누리꾼들은 SNS로, 또 기사 댓글로, 한숨을 쉬며 먹먹함을 표현했고, 그동안의 인양지연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해수면에 떠오른 세월호를 본 누리꾼들은 '이렇게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을 보니 그동안 세월호 인양은 안 한 게 맞다', '박근혜 탄핵되자 세월호 인양되는 사실이 허망하고 슬프다', '그동안의 정부 무능함은 범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인양 작업이 온전히 완료되길 바란다',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소망한다'며 남아있는 과정이 무사히 진행되길 기원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트위터에 "기쁨, 슬픔, 안도, 분노, 희망… 인양된 세월호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 세월호야. 부디 진실을 말해줘" 라는 글을 올려 '진실인양'을 촉구했다.

네이버에 게시된 인양 소식 기사에도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이디 'ilky****'는 "하루도 안 지나지 않았나? 왜 지금까지 3년이란 기간을 멀뚱히 지켜본 걸까"라며 "날씨가 아니었다는 소리는 이제 하지 말자. 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4계절 날씨가 3년이 지났다"고 썼다. 세월호 본인양을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선체가 해수면으로 올라왔는데, 그동안 해수부가 날씨 핑계로 인양을 미뤄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이디 'leew****'도 "박근혜 탄핵 기각되면 세월호도 같이 묻힐 줄 알았나"라며 "3년을 끌어온 인양이 탄핵되자 마자 바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그동안 인양할 의지가 없었다는 반증"이라며 그동안의 인양실패가 사실상 '의지부족' 아니었냐고 질타했다.

해수면으로 올라온 세월호를 보는 것만으로 아픔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아이디 'wooj****'는 "내 가족 지인이 저 시커먼 물속에 3년 동안 있었다면 하루도 편하지 못할 텐데… 유가족들은 오죽할까"라면서 "우리 아이 꺼내 달라고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이 너무 먹먹하다. 힘내세요"라고 '세월호 가족'들을 성원했다. 아이디 'gree****'는 "가슴이 매우 미어지는 하루다. 마지막 한 명까지 꼭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염원했다.

원주 하늘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 "인양 맞춰 하늘도 리본 달아"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선체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의 하늘에서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다며 관련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고 있다. 2017.3.23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선체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의 하늘에서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다며 관련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고 있다. 2017.3.23
ⓒ 인터넷 커뮤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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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세월호 인양에 때맞춰 올라온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도 화제다.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발견된 이 구름은 세월호 리본을 연상시킨다. 이 사진은 세월호 인양이 진행 중인 당일 다시 회자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인양에 맞추어 하늘도 리본을 달았다', '우연일지라도 우린 그만큼 절절하다', '하늘도 우리와 같은 마음일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검찰에 '지금을 이슈 전환하기 좋은 시점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은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 전 대통령 '과잉 예우'로 누리꾼에 공정수사 진행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세월호 인양 보도를 정치적 꼼수로 여길 생각 마라', '이 틈을 타 수사가 흐지부지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두가지 사안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며 검찰을 향해 경고했다.


태그:#세월호, #세월호 인양, #진실 촉구, #세월호 구름, #누리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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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인턴기자 김도희입니다.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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