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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꽃을 보다>
▲ '아트제안'의 세번째 전시회 <다시, 꽃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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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수 대표
▲ 작가그룹 <아트제안> 하민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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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그룹 <아트제안>은 사회참여적 예술을 지향한다. 하민수 대표를 중심으로 박설아, 황선영 등 약 2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동안 '생명의 존엄성' 또는 '회복해야 할 가치'에 관해서 고민해온 <아트제안>의 세 번째 전시회가 <다시, 꽃을 보다 : 전쟁 그리고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번 전시회는 전쟁과 여성인권, 일본 강점기 시절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는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 5동이다. 전시회가 시작된 지난 28일 서울혁신파크의 전시장에서 <아트제안>의 하민수 대표를 만나보았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

작가그룹 <아트제안>
 작가그룹 <아트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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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그룹 <아트제안>
 작가그룹 <아트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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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한 문제 중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점이라고 생각해요. 외교적인 점 등 여러 가지가 얽혀있기 때문에 해결되어야 할 일이 아직까지 풀리지 못하고 있죠. 그런 점들이 있어서 저희가 세 번째 전시의 주제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여성들의 인권과도 관련이 있구요."

당시 위안부였던 할머니들이 지금 서른여덟 분 남아 계시다고 한다.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 주제를 택하게 되었다고. 이 분들 편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후대에게도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시 제목인 '다시 꽃을 보다'는 주로 위안부의 문제를 다루었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에요. 전쟁이 생기는 어느 곳이건 간에 약자인 여성들에게 생기는 피해나 인권유린 이런 부분들을 보자는 얘기에요. 지금의 문제 또는 미래의 문제를 보자는 의미도 될 수 있구요. 좀 더 폭을 넓혀보자면 시리아 난민이나 탈북여성들에게 생기는 상처도 포함할 수 있어요."

<아트제안>에서는 이번 전시를 해외전시로도 계획하고 있다. 전시 제목은 바뀔 수 있지만 같은 주제로 대만이나 홍콩 등 해외에서도 전시를 열 생각이라고. <아트제안>에서는 매년 전시회를 열었지만, 이번 전시회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2016년에는 전시회를 열지 못했다.

해외에서도 열리게 될 전시회

아홉개의 초상
▲ 하민수 대표 아홉개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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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걸어간다>
 <할머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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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렇기에 작가들이 주기적으로 모여서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기간도 많이 길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는 여성사학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이 문제가 좀 어렵고 무거운 주제라서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 당시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은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그 사실을 얘기하지 못했어요. 정상적인 결혼생활도 하지 못했고 아이도 가질 수 없었고"

마치 미로를 연상시키는 전시장에는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도 다양하다. 회화부터 시작해서 설치미술까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이 작품들을 만들었어요. 예술은 일종의 언어이기 때문에 이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젊은 사람들도 이런 인권문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의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전시가 강한 언어가 되기를 바라구요."

<아트제안>의 일원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박설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한다.

"저희가 1년 넘게 이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그 할머니들을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게 됐구요. 제 작품에서 대나무나 잎사귀 너머로 보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건들이 있는데 그런 풍경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지, 아니면 조그만 행동이라도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이번 전시회는 5월 28일까지 열린다.

박설아 작가
▲ 아트제안 박설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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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트제안, #일본 위안부, #일본강점기, #사회참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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