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자유한국당의 '문정인 때리기'를 "깽판"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2단계 로드맵은 북핵 동결을 당면 목표로 추가핵을 제거하고 긴장 완화와 평화 체제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과거의 핵을 제거해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것으로 이는 대선 때 정의당이 제시한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어 심 대표는 "문제는 북핵 동결을 이끌어 낼 구체적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점"이라며 "외교는 상대가 있는 것이고,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들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정인 특보가 미국에서 한 발언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지난 16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에 대해 미국과 논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문 특보의 발언은 한미 동맹의 심각한 균열을 초래하고,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중단은 북한과 중국이 줄곧 주장해 온 입장을 대변하는 말"이라며 연일 문 특보의 파면 또는 사퇴를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을 두고) 한미 동맹이 흔들린다는 등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등 호들갑을 떠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태도는 보수정권이 고수해 온 대결적 남북관계를 이어가자는 것에 다름 아니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깽판을 놓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무리 보수정당이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바로 국익이라는 선"이란 말도 뒤따랐다.

심 대표는 이어 "국민들은 지난 9년 동안 보수정권이 만들어놓은 대결적 남북 관계를 청산하고, 적극적 평화 외교 의지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지금은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을 때가 아니라, 자신들의 외교 실책을 되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심 대표는 "북핵 해결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 평화 외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북핵 해법을 비롯한 평화 외교 전략에 대해 야당들과 사전에 협의하고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등 적극적인 국내 협상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평화 외교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그:#심상정, #문정인, #자유한국당, #정의당, #상무위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