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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가 그녀를 애워싸고 있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가 그녀를 애워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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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로 부쩍 서늘해진 16일, 서울시 화곡동 박영숙(57)씨의 자택을 찾았다. 오늘은 영숙씨가 기자회견을 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62)씨와 둘째 아들 완훈씨가 맞아주었다. 영숙씨는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중증피해자다. 그녀는 마루에 놓인 침대에 누워있었고, 큼지막한 산소통과 인공호흡 장치들이 아우러져 있었다,

영숙씨는 젊었을 때 결핵을 앓았다. 천식 증세도 있었다. 환절기만 되면 호흡기질환이 심해졌다. 안타까워하던 남편은 아내를 위해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했다. 2007년 10월 즈음이었다. 건강에 좋다는 광고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제품을 사용한지 채 1년이 되지 않던, 2008년 8월의 어느 주말이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 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그녀는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2006년 경 박영숙씨의 모습. 사진 재촬영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 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그녀는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2006년 경 박영숙씨의 모습. 사진 재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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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했다.

"그날도 교회가려고 준비하는데, 아내가 갑자기 못가겠대요. 숨을 못 쉬겠다고..."

남편은 황급히 근처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폐기능이 손상되어 46%정도 남아있었다. 의사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고, 상급병원 전원을 권유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은 대학병원의 반응은 냉담했다.

"죽을 사람 왜 데려왔냐고 하더라고요. 가망이 없다고... 편하게 해주라고."

그는 무덤덤하게 회상했다. 건강이 나빠지자 오히려 더 집중해서 사용했다. 가습기살균제 때문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2009년까지 이용했다. 집에는 아직 쓰다 남은 제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천연성분의 삼림욕 효과'라는 문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가 아내를 위해 사용한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상품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가 아내를 위해 사용한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상품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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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과는 달리 그녀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자가 호흡도 어려워졌다. 지난 3월 목을 절개하고, 기관지절제술을 받았다. 기계의 도움을 받는 인공호흡을 해야 했다. 심정지만 6~7번, 응급실에 실려 간 횟수만 12번이었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9년이었다. 의사말대로 COPD, 만성폐질환으로만 알았다.

그러던 중 2011년에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아차 싶었다. 인터넷으로 정부의 피해조사도 신청했다. 영숙씨는 3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집으로 데려왔어요. 이제 편하게라도 해주자라는 심정으로... 마지막 퇴원이겠거니 했죠."

다행히 집에 오니까 건강은 좀 더 나아졌다고 했다. 간병인도 서둘러 구했다. 2달째 함께하고 있는 간병인은 "확실히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셨죠. 살도 좀 찌시고..." 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의 뒤로 산소통이 보인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의 뒤로 산소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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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내가) 기자회견을 별로 내켜하지 않았어요. 이동하는 것만도 엄청 큰일이거든요."

그녀는 이미 MBC <PD수첩>을 비롯해 상당수의 시사프로에 출연했다.

"그런데 관심이 고조될 때 반짝하는 게 전부고, 바뀌는 건 거의 없더라고요."

그의 말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렇게 남편은 아내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첫째아들과 대학생인 둘째의 도움이 컸다.

"부모가 도움은 못 줄망정, 자주 아파서 부담만 줬네요. 수능 볼 때도 죽네사네 했으니까요... 미안하고 고맙죠."

남편이자 아버지의 착잡한 심정이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 때문인지 콘센트가 상당히 많았다. 하단에 벨이 놓여있다. 손짓과 벨을 누르는 것이 목소리가 안나오는 그녀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 때문인지 콘센트가 상당히 많았다. 하단에 벨이 놓여있다. 손짓과 벨을 누르는 것이 목소리가 안나오는 그녀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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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달랑' 29분쯤 영숙씨가 갑자기 벨을 눌렀다.

"가래 때문에 좀 불편하신가 보네요."

아들이 순식간에 다가갔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그녀의 소통방식은, 손짓과 벨을 누르는 것이었다. 그녀의 장기간 투병생활은 가족들을 의료진 못지않은 베테랑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석션까지 척척이다. 이러한 남다른 경험 때문인지 둘째는 의사를 꿈꾼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아내의 장기간 투병은 가족들을 의료진 못지않은 배태랑으로 만들었다. 둘째아들이 석션을 하고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아내의 장기간 투병은 가족들을 의료진 못지않은 배태랑으로 만들었다. 둘째아들이 석션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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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가 도착했다. 사설 응급환자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이동을 준비했다. 호흡장치의 배터리를 확인하고, 영숙씨를 번쩍 들어 이동식침대에 옮겼다. 그녀가 차량 안으로 서서히 이동했다.

10시 39분 쯤 이들은 기자회견장으로 출발했다. 장소는 종로구에 있는 참여연대였다. 거동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그녀의 외출은 많아야 한 달에 1~2번이라고 했다.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 서비스를 부르는데, 기본료가 7만5000원에 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늘어났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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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둘째아들이 박씨에게 불편한점은 없냐고 묻고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둘째아들이 박씨에게 불편한점은 없냐고 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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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다음날인 탓인지 도로는 꽉 막혀있었다. 사이렌을 울렸지만 거북이걸음은 마찬가지였다. 2번 이상 영숙씨의 이동을 도왔다는 기사도 가습기살균제에 독성물질이 들어있을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중증환자들을 많이 보지만, 이분도 심각한 편에 속하지요. 초등학생보다 더 가벼운 것 같더라고요. 가습기살균제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동 중에 한강너머로 옥시 한국본사가 입주한 IFC빌딩이 보이기도 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도로는 꽉 막혀있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도로는 꽉 막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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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전 11시로 예정되었던 기자회견의 지연이 불가피했다. 10분이 넘어서야 간신히 도착했다. 내리는 일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어 줄 빠졌어요." 둘째아들이 다급히 외쳤다. 아찔한 경고음이 현장을 뒤흔들었다. 그렇게 또 10분 이상이 걸렸다.

결국 오전 11시 20분이 넘어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아래 가피모),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아래 가습기넷)가 공동주최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로 이동중에 한강너머 옥시 한국본사가 입주한 여의도 IFC빌딩이 보였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로 이동중에 한강너머 옥시 한국본사가 입주한 여의도 IFC빌딩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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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피해자대표단 면담에서 피해인정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가 관장하는 구제계정운용위원회는 '폐 이식이나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중증환자들에 대한 3천만원 긴급지원', '4차 판정신청자 1009명 중 7%인 76명만 피해자로 인정한다'는 정도의 내용을 내놓았다.

환경부 차관이 주재하는 1회 가습기살균제피해자 피해구제위원회도 같은 날 열렸다. 하지만 천식을 피해인정질환에서 제외했고, 태아의 피해 인정범위를 축소시켜 피해자들의 반발을 샀다. 문 대통령의 약속 다음날부터 이틀간 벌어진 일들이다. 피해자들의 실망이 상당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기자회견이 시작된고 남편이 발언을 시작한지 4분도 안되어, 박영숙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심상치않은 기계음까지 울리며 기자회견이 일시중단됬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기자회견이 시작된고 남편이 발언을 시작한지 4분도 안되어, 박영숙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심상치않은 기계음까지 울리며 기자회견이 일시중단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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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은 6명의 중증 피해자들이 참석했다. 김태종씨가 차분히 발언을 시작했다.

"아내는 폐기능이 14%정도 남은 상황이고요. 중환자실에 더 있어봐야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4분도 채 안 되어서 영숙씨가 손짓으로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심상치 않은 기계음까지 울렸다. 결국 그녀는 급히 돌아가야 했다. 오전 11시 30분쯤 앰뷸런스가 떠났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지만 기자회견 도중 박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회견이 일시 중단되었다. 아내를 먼저 보내는 남편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지만 기자회견 도중 박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회견이 일시 중단되었다. 아내를 먼저 보내는 남편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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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다시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최근 정부가 3000만 원 긴급지원을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습니다. 아내의 경우 대안은 폐 이식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듭니다."

9년간의 투병 끝에 재정은 거의 바닥난 상황이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아내는 개인회생 중이고, 저는 신용회복 중입니다. 집사람을 살리겠다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온 건데, 감당할 수 있을지 많이 부담이 됩니다."

또한 정부의 피해등급 산정방식에 대해서도 납득이 어렵다고 했다.

"기존에 폐질환이 있었는데, 독극물이 들어가면 나빠지는 게 상식 아닐까요? 그런데 3등급이라니, 화도 나고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가 간곡히 말을 이어갔다.

"3등급도 1·2등급처럼 치료비 지원이 되어서 병원비 때문에 집사람 생명을 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다. 호흡곤란이 온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남편 김태종씨가 다시 발언하고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다. 호흡곤란이 온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남편 김태종씨가 다시 발언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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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박영숙씨는 폐질환이 있긴 했지만 교회에서 성가대를 할 정도로 큰 문제는 없었고,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PB상품의 MIT/CMIT성분이 인체에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라며 "정부가 이 성분에 대한 독성검사를 이제야 하고 있어, 애경이나 이마트 제품을 사용한 1·2등급 피해자들도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문대통령의 약속대로 온전한 피해자로의 인정을 촉구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문대통령의 약속대로 온전한 피해자로의 인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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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피해자들의 구구절절한 발언들도 이어졌다. 이들도 공통적으로 피해구제 확대와 온전한 피해자로의 인정을 호소했다.

밀양에서 온 안은주(50)씨는 "거동도 불편한 피해자들이 다시 살려달라고 기자회견장에 나와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피해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제방안을 촉구했다. 그녀는 옥시싹싹을 사용하고 폐 손상 3단계 판정을 받았다. 2015년에 결국 폐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금까지 치료비로 2억 6500만 원이 들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아내를 잃은 최주환씨가 아내의 사망진단서와 젊은 시절 사진을 옆에 두고 발언하고 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아내를 잃은 최주환씨가 아내의 사망진단서와 젊은 시절 사진을 옆에 두고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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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완씨의 아내 고 김영금씨는 옥시싹싹을 사용했고, 폐손상 3단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08년 사망했으며, 임종 당시 50세였다. 김태윤씨의 남편 고 임부수씨도 옥시싹싹을 사용했으며, 폐손상 3단계 판정을 받았다. 2011년 임종 당시 59세였다.

이재성씨(53)는 옥시싹싹을 사용하고 면역질환과 폐 손상이 발생했으며, 2006년생인 그의 아들도 천식과 폐손상 4단계 판정을 받았다. 강은씨도 옥시싹싹을 사용하고, 천식과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4단계 판정을 받았다. 그녀의 외동딸도 출산직후부터 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천식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했다. 이날 일정은 낮 12시 반이 넘어 마무리되었다.

피해등급은 정부가 마련한 4~5개의 폐 손상 인정기준의 부합정도에 따라 4개 등급(1·2·3·4)으로 결정된다. 2017년 8월 4일 기준으로 피해신고자는 5729명이고, 사망자는 1222명으로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17일 오전 가습기살균제참사 가해기업(롯데마트·홈플러스) 관계자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있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 이상 감형받았다. 이날 재판에서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는 1심보다 1년 감형된 금고 3년을 선고받았고, 김원회 전 홈플러스그로서리매입본부장 역시 1심보다 1년 감형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태그:#가습기살균제참사, #가습기넷, #가피모, #온전한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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