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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는 18일 오전 부산MBC 앞에서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진 허연회 부산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는 18일 오전 부산MBC 앞에서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진 허연회 부산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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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씨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허연회 부산MBC 사장의 사퇴를 노조가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는 18일 오전 부산MBC 앞에서 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사장은 지난해 10월 MBC 자회사인 iMBC의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수도권 소재 호화 골프장에서 김 전 비서실장과 고 이사장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관련 기사: 최순실 게이트 때, 고영주는 김기춘과 골프 접대 받았다).

이를 두고 노조는 "지금 당신이 앉아 있는 그 자리는 유력 인사들과 함께한 즐거운 골프 라운딩의 결과물인가"라고 물으며 "허 사장은 부산문화방송을 욕되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시 골프 비용을 허 사장이 iMBC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김영란법은 '음식물·주류·골프 등의 접대·향응 또는 교통·숙박 등의 편의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노조는 "왜 당신이 부산문화방송의 낙하산으로 왔는지, 그리고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말 잔치만 벌였는지 똑똑히 알았다"며 허 사장을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당신 또한 우리가 분연히 일어나 떨쳐 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확실히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MBC의 양심적인 언론노동자들은 이명박근혜 정권하에서 언론인은커녕, 조직구성원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굴종을 강요받아왔고, 허연회 사장, 당신도 가해자의 위치에 있었다"면서 "처절한 투쟁으로 노동자로서의 존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법적 대응 움직임도 계획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불법과 탈법의 배경에 또 어떤 부정이나 청탁, 대가들이 오갔는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면서 "건건이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의뢰해 악취가 진동하는 음흉한 카르텔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허연회, #MBC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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