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거리 준공식 축하공연으로 가수 홍경민씨가 일상으로의 초대를 부르고 있다

신해철거리 준공식 축하공연으로 가수 홍경민씨가 일상으로의 초대를 부르고 있다 ⓒ 이세진


8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서 '신해철거리' 준공식이 진행되었다. 이곳이 신해철거리로 선정된 배경은, 한 시민이 성남시 이재명 시장에게 트위터를 통해 '신해철 거리' 조성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수내동에는 신해철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음악작업을 했던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다. 

 신해철거리 준공식 축사를 하는 성남시 이재명시장

신해철거리 준공식 축사를 하는 성남시 이재명시장 ⓒ 이세진


이날 신해철거리는 추운 날씨에도 그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준공식에는 성남시 이재명 시장을 비롯하여 신해철씨의 가족들과 팬들, 그리고 성남시민들이 축하하기 위해 찾았다.

행사는 스페셜게스트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신해철'과 관련된 공연이라면 늘 발벗고 나서는 가수 홍경민과 넥스트(N.EX.T) 멤버 김동혁, 데빈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신해철 집들이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만큼, 축하공연의 첫 곡 또한 '일상으로의 초대'였다.

 신해철이 마지막까지 음악작업을 하던 작업실 입구

신해철이 마지막까지 음악작업을 하던 작업실 입구 ⓒ 이세진


마왕이 마지막까지 음악 작업을 하던 그 곳

그가 마지막까지 음악작업을 했던 작업실이 시민들과 팬들에게 공개되었다. 작업실 내부는 음악 작업을 하던 스튜디오와 서재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한켠에는 '마왕'에게 쪽지를 보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신해철의 작업실

신해철의 작업실 ⓒ 이세진


 서재를 가득 메운 책들. 신해철은 소문난 독서광이었다

서재를 가득 메운 책들. 신해철은 소문난 독서광이었다 ⓒ 이세진


그의 상징과 같았던 '고스트스테이션' 당시 방송 음성이 작업실 내부에 울려퍼졌다. 녹음실 한켠에는 그의 당시 스케줄이 여전히 2014년 10월에 머무른채 남겨져있다. 왠지 마음이 저릿했다. 작업실 공개는 일회성으로 이날만 진행된 것이라고 한다.

 신해철의 말이 새겨진 신해철 거리

신해철의 말이 새겨진 신해철 거리 ⓒ 이세진


마왕 신해철의 각종 어록들과 노랫말들은 야외 거리를 수놓았다.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팬 밴드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그의 노랫말들은 '신해철 거리'를 통해 더 오래토록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http://sejin90.tistory.com/2622)에도 게재한 글입니다.
신해철 신해철거리 성남시 수내동 이재명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