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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타계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스티븐 호킹의 타계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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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호킹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매우 슬프다"라며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고,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1942년 옥스퍼드에서 열대병 연구자인 아버지와 공산당원이던 어머니의 4형제 중 맏아들로 태어난 호킹은 어렸을 때부터 직접 전화교환기를 계산기로 개조하는 등 과학과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과학자를 꿈꾸던 그는 21세의 나이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인 '루게릭병'으로 2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연구원과 교수를 거쳤고, 양자 물리학과 상대성 이론을 결합해 블랙홀의 새로운 특성을 발견하며 아이작 뉴턴과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1988년 호킹이 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Brief History of Time)>는 40여 개 국어로 발간되어 1천만 부 이상 팔리면서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컴퓨터가 장착된 특수 휠체어를 타고 안면에 부착된 센서로 문자를 입력해 목소리로 바꾸는 방식으로 대화하며 연구와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대중에게도 큰 영향력을 끼친 '스타 과학자'였다.

이밖에도 영국 노동당 지지자로서 핵무기 감축을 주장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반대해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학회에 불참했다. 또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전쟁 범죄'라고 비판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도 꾸준히 내왔다. 


태그:#스티븐 호킹, #물리학,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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