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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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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낯선 사람이나 동물을 무척 경계한다. 동네를 다니다보면 자주 만나는 길냥이가 있다. 이 녀석은 집 근처에서 자주 보는 길냥이다. 가까이 지나가면 녀석은 황급히 주차된 차량 밑으로 몸을 숨기거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녀석을 발견하고 멈춰선 지 5분. 불과 2미터 뒤에 낯선 내가 서있는데도 피하지 않는다. 몸을 낮추고 앞발은 모으고 숨조차 멈춘듯 한 곳만 응시한다. 녀석은 비둘기 두 마리를 자신의 시선으로 가두고 기다린다. 잠시 후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 다시 기다린다.

대단한 집중력이다. 그게 녀석의 삶이겠지.

나는 지금 집중하고 있는가? 무엇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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