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VAR 판독에 의해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패를 떠안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보그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웨덴 국가대표팀과의 러시아 월드컵 1차전 경기에서 스웨덴 팀 주장 그랑크비스트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1패를 기록하며 독일과 함께 F조 최하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비디오 판독으로 아쉬운 판정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 초반 한국 대표팀은 분위기를 잡았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황희찬이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고, 상대보다 빠른 스피드로 수비를 벗겨내며 코너킥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 대표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점차 스웨덴에게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다. 스웨덴 대표팀 에이스 포르스베리의 발은 다소 무거웠으나,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 공격을 이어가며 한국 대표팀을 압박했고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다. 다행히도 한국 대표팀은 철벽 수문장 조현우가 위기마다 팀을 구해내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고, 김영권이 좋은 수비력을 펼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대표팀은 경험많은 왼쪽 수비수 박주호가 부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다시 흔들렸다. 급작스럽게 투입된 김민우는 상대의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계속해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상대에게 쉬운 찬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골 결정력은 예상보다 더 떨어졌고, 결국 0-0 스코어로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흐름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스웨덴의 공세에 밀리면서 수비 라인이 뒤로 물러났고, 역습 찬스도 쉽게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17분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볼을 걷어내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고, 이 태클이 볼을 터치하지 못하고 상대 선수 발을 향했다. 처음에는 주심이 경기를 정상 진행했으나, VAR 감독관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게 되었고, 결국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 페널티킥 골은 이번 경기의 결승골이 되었다.

이후 한국은 VAR의 혜택을 얻지 못했다. 후반 중반 구자철의 턴 이후 돌파 과정에서 라르손이 구자철을 잡아채며 함께 넘어지는 상황이 존재했다. 이때 라르손이 잡아채는 장면은 심판에게 잡혀 파울로 인정되었으나, 이후 동작에서 라르손이 구자철의 종아리를 스터드로 강하게 밟으면서 구자철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다시보기로 보았을 때 라르손의 발길질은 어느 정도 고의성 여부가 존재했고, 경고 혹은 퇴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주심 및 VAR 감독관은 VAR 판독을 시행하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는 한국 대표팀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통해 기회를 얻어냈고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팔에 공이 맞는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VAR 판독을 심판은 시도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아쉬운 판정이었다.

VAR 도입 후 생긴 영향... 한 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과거 신태용 감독은 한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에서도 VAR 판정을 통해 골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U20 월드컵 기니와의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막판 이승우가 측면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조영욱이 이를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승우의 드리블 때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면서 아쉽게 골이 취소됐다. 그 당시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0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골이 취소되면서 전반이 마무리되었기에 한국 대표팀이 기니 대표팀에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VAR 판정은 때로 한 팀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C조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에서도 호주가 프랑스에게 VAR 판정을 통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덴마크와 페루의 경기에서도 페루가 덴마크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낸 경우가 있었다.

VAR 판정이 공정한 결과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큰 이점이 있고, 공정성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한국 대표팀이 계속해서 VAR 판정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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