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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문체부 차관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체육실무회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원길우 체육상 부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심야 남북 체육실무회담 개최 노태강 문체부 차관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체육실무회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원길우 체육상 부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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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다. 8월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북한이 선수단을 꾸려 참가할 예정이다.

남북은 5일 오후 11시 50분에 평양 고려호텔 2층에서 남북 체육 관련 실무 협의를 통해 이런 사항을 논의했다. 남측 수석대표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맡았고, 북측 단장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자리했다.

이날 열린 심야 실무협의는 5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북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 탁구연맹에 공식 통보

체육 실무 협의에 참석한 노 2차관은 6일 오전 평양에서 진행된 기자단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2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선수단 중 남녀 선수는 각 8명씩 총 16명이다. 이들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북측에서 탁구연맹에 참가를 알리며, 선수단 규모를 공식적으로 통보하기도 했다.

세계 사격선수권대회에는 2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들은 8월 31일 김해로 입국한 뒤 9월 15일에 출국한다. 다만, 북측은 아직 사격 관련 일정을 사격연맹에 공식 통보하지 않았다.

4, 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 남측 경기는 가을에 개최하기로 잠정 협의했다. 가을에는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도 예정된 상황이다. 남측은 남북의 화해 분위기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농구대회와 예술단 공연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강 문화체육부 차관이 6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전날 열린 체육실무회담에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체육실무회담 브리핑하는 노태강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부 차관이 6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전날 열린 체육실무회담에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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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판문점선언에 따른 것"

이 자리에서는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시안게임단일팀 구성은 기본적으로 남쪽의 대한체육회와 북쪽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협의한다. 남북이 단일팀을 이루는 종목은 카누, 조정, 여자 농구 등 3개 종목이다.

조정과 카누는 북측 선수들이 남측에 내려와 훈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대동강에서 훈련하는 것은 조정과 카누가 북측의 중점 종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실무 협의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단일팀 문제는 판문점선언의 중점 협의 사항인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협의해서 같이 해결해 나가자는 수준에서 대화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18일 남북은 체육 회담에서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서 코리아(KOREA)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깃발은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 노래는 <아리랑>을 사용한다.


태그:#남북 단일팀, #코리아오픈 탁구,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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