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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한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이 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일정을 마치고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울공항 도착한 평양통일농구 참가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한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이 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일정을 마치고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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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 노태강 문체부 차관(왼쪽 두번째) 등이 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을 마치고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 평양통일농구 마치고 온 조명균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 노태강 문체부 차관(왼쪽 두번째) 등이 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을 마치고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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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 농구대회에 참가한 대표단이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5시 50분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15년 만에 평양에 다녀온 허재 감독과 남측 여자팀을 맡은 이문규 감독의 손에 '평양'이라고 쓰인 기념품이 들려있었다. 평양에서 휴대폰을 반납한 이들이 서둘러 각자의 휴대폰을 돌려받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체육 교류가 판문점 선언 이행은 물론 다른 분야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을에 서울에서 통일 농구대회를 개최하기로 되어있지만, 그 사이에도 코리아오픈탁구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 남북 체육 교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11년 만에 방문한 평양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평양의 모든 모습이, 평양 주민들의 모습이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평양이) 상당히 활기차졌고 남북관계가 다시 복원되고 발전되는 데 대해서 (평양 주민들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여자농구, 단일팀 구성은 남측 주도로"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마치고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마치고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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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은 15년 전 친분을 쌓았던 북한 리명훈 선수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리명훈은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 못 만났다. 아쉽다"라며 "대신 리명훈과 함께 뛰었던 선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꽤 높은 직책을 가진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북한 대표팀의 전력을 두고는 "키는 작지만, 체력적인 면이 좋더라"라며 "개인기는 우리가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측을 '부드러우면서 강한 농구'로, 북측을 '딱딱한 면이 있는 농구'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자부 농구팀을 맡은 이문규 감독은 "(북측 여자 농구선수 중) 3명 정도가 눈에 띄었다"라고 언급했다. 여자 농구는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어 "센터를 보고 있는 로숙영, 장미경 선수, 한 명은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만, 세 선수가 눈에 띄었다"라며 "아직 우리 선수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개인 기술은 탁월해 조직적인 훈련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멤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서 남측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남측)는 (북한 선수) 2명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마지노선은 3명이다"라며 "우리 선수가 월등하기 때문에 우리가 택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맞는 선수가 필요하고, 북측에서 내려보내는 선수는 우리가 소화하기 힘들다"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선수가 오면 게임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인 임영희 선수는 '로숙영' 선수를 언급했다. 그는 "아직 나이도 많이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큰 것 같다"라며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다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라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북한 순안공항, 남·북·미 항공기 나란히

6일 오후 평양 시민들이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한 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순안공항으로 향하는 남측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남측 농구선수들 향해 손 흔드는 평양시민들 6일 오후 평양 시민들이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한 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순안공항으로 향하는 남측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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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했던 남측선수단을 태운 차량들이 6일 오후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하는 통일농구 참가 선수단 차량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했던 남측선수단을 태운 차량들이 6일 오후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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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경기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6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배웅 나온 북측 원길우 체육성 부상의 발언에 미소를 짓고 있다.
 남북통일농구경기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6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배웅 나온 북측 원길우 체육성 부상의 발언에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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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경기를 위해 방북한 남측 선수단이 6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위해 방북한 남측 선수단이 6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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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측 대표단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출발해 순안공항으로 가는 동안에도 평양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길을 지나다 남측 대표단이 탄 버스를 본 몇몇 평양 주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남측 선수단 역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북한 원길우 체육상 부상은 순안공항에 나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했다. 원 부상은 6일 오전 1시까지 체육 부분 실무 협의를 나눈 조 장관에게 "밤늦게까지 참 수고가 많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조 장관은 "방문 기간에 김영철 부위원장께서 오셔서 남북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심야에 체육회담까지 하고 상당히 3박 4일 뜻깊게 보냈다"라고 답했다.

원 부상은 "경기도 선수들이 아주 멋진 장면들을 보여줬다"라면서도 "승부보다 통일 분위기, 열망이 더 뜨겁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남북통일농구경기 일정이 끝난 6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 남측 군 수송기(오른쪽)와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타고온 미국 정부기(가운데),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나란히 서 있다.
▲ 남-북-미 항공기 나란히 세워진 평양 순안공항 남북통일농구경기 일정이 끝난 6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 남측 군 수송기(오른쪽)와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타고온 미국 정부기(가운데),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나란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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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방북을 한 6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 남측 군 수송기 너머로 미 정부기가 세워져 있다.
▲ 평양 순안공항에 나란히 선 공군수송기와 폼페이오 전용기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방북을 한 6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 남측 군 수송기 너머로 미 정부기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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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순안공항 비행장에서는 남·북·미의 항공기가 나란히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6일 평양에 도착, 세 번째 방북한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타고 온 전용기와 남측 방북단이 타고갈 군 수송기, 북한의 고려항공이 모여 있었다.

북측은 최고 국빈에게 내주는 백화원 영빈관을 폼페이오 장관의 숙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까지 1박 2일 평양에 머물며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님북 통일농구, #조명균, #폼페이오, #원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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