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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어회 못지않게 고소하고 맛있는 전어구이.
 전어회 못지않게 고소하고 맛있는 전어구이.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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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나간 며느리도 돌려세운다는 전어굽는 냄새가 시장안에 퍼지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다가가서 구경하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려세운다는 전어굽는 냄새가 시장안에 퍼지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다가가서 구경하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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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인 서유구는 <임원경제지>라는 책에 '전어를 찾는 손님들이 가격(錢)을 묻지 않고 따지지 않고 찾는다 하여 전어(錢魚)라고 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리라. 집나간 며느리도 돌려세운다는 전어철이 돌아왔다.

제 18회 '마산어시장수산물축제'가 8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어시장을 비롯해 인근 창동, 오동동, 부림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해까지는 마산어시장축제라는 명칭으로 9월 초에 3일간 전어를 중심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기간을 7일로 늘리고 휴가철에 맞추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지역축제에 국한된 느낌이었던 어시장축제가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찾는 체류형 축제가 될지 주목된다.

 여름전어는 가을전어보다 고소함은 약간 덜할 지 모르나 뼈가 연하고 담백하여 뼈째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여름전어는 가을전어보다 고소함은 약간 덜할 지 모르나 뼈가 연하고 담백하여 뼈째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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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한쪽에는 횟집골목이 길게 이어져 있다.
 시장 한쪽에는 횟집골목이 길게 이어져 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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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는 청어목 전어과 고기로 우리나라 전해안에 많이 서식하는 연안성 어종이다. 전어의 맛은 예로부터 '봄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등으로 불리며 제철 고기의 대표적 생선으로 꼽힌다. 봄(3~6월)에 산란해 가을에 몸 길이 20cm 정도로 성장하는데, 이때가 1년중 지방질이 가장 많으며 뼈가 부드러워 고소한 맛이 최고다. 주로 '세꼬시(비늘을 제거한 후 뼈째로 가늘게 써는 방법)'로 많이 먹는다.

세꼬시는 참기름과 마늘을 넣은 양념된장에 찍어 먹으면 살과 함께 지방질, 잔뼈가 어우러져 그 맛이 씹을수록 고소하며, 깨소금 보다도 깊고 은은하다. 가을전어보다 고소한 맛은 약간 덜하지만 여전히 고소하고 담백하며 뼈가 연한 여름전어의 맛도 일품이다.

전어는 뼈째 먹는 생선이라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예방이나 뼈건강에 좋다. 또한 DHA. EPA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두뇌발달이나 성인병에 좋다. 그리고 이뇨작용이 뛰어나 부종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축제 현수막이 걸린 어시장입구. 마산어시장은 조선시대 동남지역 해상 교통의 중심지인 마산포에 개설된 마산장의 명맥을 잇는 전통시장. 19만㎡의 면적에 202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제철생선과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축제 현수막이 걸린 어시장입구. 마산어시장은 조선시대 동남지역 해상 교통의 중심지인 마산포에 개설된 마산장의 명맥을 잇는 전통시장. 19만㎡의 면적에 202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제철생선과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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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에 마련된 무대. 첫날이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행사장에 마련된 무대. 첫날이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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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가을, 친구와 충청도 여행에 나섰다가 서천 홍원항에 들린 적이 있었다. 마침 전어축제가 열리는 중이었고 유난히 회를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횟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회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전어회와 전어무침을 처음 마주했고 그때 전어의 고소한 맛에 흠뻑 빠졌다.

특히 갖은 야채와 전어회를 초고추장에 버무린 전어무침은 단연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요즘은 전어철이 되면 어시장에 있는 횟집에 가서 전어회를 떠, 집에 가져와(10분 거리) 편하게 먹는다. 그기에 곡주 한잔 곁들이면 행복하다.

이제 지독한 더위도 끝이 보인다. 곧 그토록 기다리던 가을이 올 것이고 소슬한 바람부는 저녁, 정겨운 사람들과 고소한 전어회 한 점 먹으며 사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라.

'마산어시장수산물축제'

행사기간 ; 2018년 8월 9일-8월15일
행사장소 ; 마산어시장, 오동동, 창동, 부림시장 일원
행사내용 ; 전어시식회, 멀티미디어레이져쇼, 수산물요리대회, 개그슈퍼스타콘서트 등.

 어시장안에 있는 횟집 수조마다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헤엄치는 전어들로 한가득이다.
 어시장안에 있는 횟집 수조마다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헤엄치는 전어들로 한가득이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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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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