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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국회 특활비 개선안 발표 앞두고 상임위원장 만나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국회 특수활동비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국회접견실에서 상임위원장들과 회동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납작 엎드려서 국민 뜻에 따를 수밖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쌈짓돈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국회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국회 상임위원장들을 만나서 한 말이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상임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모난 사람 옆에 있다가 정 맞는다고 특활비를 안 쓰시겠다고 신문에 다 나니깐 방법이 없다"라는 농담을 섞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 폐지 방침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문 의장과 만나, 원내교섭단체 몫의 특활비 폐지에 동의한 바 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정의당은 이 때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 폐지를 확정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꼼수 폐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같은 당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과 이학재 국회 정보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특활비 전면 폐지를 약속하라"라고 재차 압박한 바 있다. 문 의장이 '모난 돌'을 거론한 까닭은 이러한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오늘 오후에 국회 사무총장이 특활비 관련해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전에 여러분 뜻을 다 수렴했지만 마지막으로 의논을 드리는 절차를 생략하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인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활비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 의장이 '100% 특활비 폐지' 방침을 세웠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국회의장단 몫 특활비 중 최소한의 경비는 남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공언한 바와 같이 여야 원내교섭단체 및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는 전액 폐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의장, 국회 특활비 개선안 발표 앞두고 상임위원장 만나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국회 특수활동비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국회접견실에서 상임위원장들과 회동을 시작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더불어민주당), 황주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민주평화당), 여상규 법제사법위원회(자유한국당), 이학재 정보위원회(바른미래당), 문 의장,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자유한국당), 정성호 기획재정위원회(더불어민주당), 이찬열 교육위원회(바른미래당), 인재근 행정안전위원회(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더불어민주당), 안상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자유한국당) 위원장. ⓒ 남소연
태그:#국회특수활동비, #문희상,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특수활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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