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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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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듯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국회 상임위 중에 의원들의 선호도가 가장 낮은 곳입니다. 소위 '밀려서 가는' 상임위입니다. 남들 가기 싫어하는 상임위, 그래서 상임위 중 가장 적은 정수조차도 겨우 채우는 상임위인데, 환경과 노동의 가치를 위해 소신을 갖고 일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이 왜 배제되어야 합니까?"

심상정 정의당 의원(경기 고양갑)이 국회 환노위 노동소위에서 이정미 의원(비례)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22일 오후 논평을 내고 "아무리 교섭단체가 국회 운영을 지배해왔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의 헌법상의 권한마저 침해할 권리는 없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에게 촉구한다. 이정미 의원이 노동과 환경을 핵심 가치로 하고 있는 정의당을 대표해서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소위 구성을 재검토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돌이켜 보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정의당은 늘 위태로웠습니다. 4년 전 제가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이던 시절에도 양당이 합의하여 저를 아예 위원회에서 배제하려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의원단이 무기한 농성투쟁을 한 후에야 겨우 환노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마침 박근혜 정권이 노동개악을 밀어부치던 때입니다. 그렇게 제가 환노위를 지키면서 만들어진 야당의 수적 우위(8:9)로 박근혜 노동개악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심 의원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이 의원이 노동소위에 잔류해야 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그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 법안심사소위 위원 수를 줄이면서 배제했다고 하는데, 그 효율성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효율성인가"라며 "양당의 이런 행태는 한 마디로 정의당의 존재이유를 부정한 횡포"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정의당 정치인들 중심으로 반발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기중 정의당 관악구의원도 "2004년 이후 진보 정당을 노동소위에서 배제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비판했다.

이 구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노동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오늘의 이 행태에 대해, 이명박근혜 정권에서도 없었던 이 폭거에 대해, 그동안 내내 참아왔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자한당'이냐"라고 따져물었다.

앞서 국회 환노위(위원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과 일부 여야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을 노동소위에서 배제시킨 후반기 노동소위 구성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한정애)과 자유한국당(임이자), 바른미래당(김동철) 3당 간사 협의를 마쳤다는 이유였다. 정의당은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의원 20석 이상)를 잃어 간사 협의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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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심상정, #이정미, #정의당, #환노위,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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