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된 22일 오후 1시 강원 동해 묵호등대광장에서는 논골담길과 묵호등대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묵호등대음악회가 열렸다. 추석을 맞아 등대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곳은 영동권의 감성관광지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묵호의 삶과 이야기, 생활문화가 담겨있는 논골담길도 유명하다.
평소에 여러 차례 추억의 음악 다방을 진행한 탓인지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낮 12시부터 행사장을 찾아와 DJ에게 음악을 신청하는 등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행사장을 찾은 박희연(여, 81)씨는 최희준의 <하숙생>과 남일해의 <빨간구두아가씨>, 조용필의 <친구여>를 신청해 들으면서 "과거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을 신청해 듣던 때를 회상하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DJ의 음악방송을 시작으로 낮 2시 인디밴드 '레드로우', 소프라노 강남희, 테너 김창열, 버스킹 그룹 꿈앤꾼의 무대로 꾸며졌다. 행사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멀리 거제도에서 이행사에 참여한 김도연(남, 60) 기타리스트는 "문화원과 수산청 등 관과 민이 함께 문화를 흐르게 하는 중심에 서고 있는 모습이 정말 부럽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동해문화원, 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공동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