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극단 큰들은 마당극 <남명>을 만들어 오는 20일 산청에서 초연한다.
 극단 큰들은 마당극 <남명>을 만들어 오는 20일 산청에서 초연한다.
ⓒ 극단 큰들

관련사진보기

 
실천과 비판정신에 투철했던 선비였던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마당극으로 재탄생한다.

극단 '큰들'은 마당극 <남명>(연출 김상문, 극작 임경희)을 오는 20일 산청 시천면 소재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첫 공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18 지역형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하나로 제작되었고, 산청군에서도 제작비를 지원하여 극단 큰들이 제작했다.

남명 선생은 "조선 중기의 큰 학자였고, 실천과 비판정신이 투철하여 <단성소>와 같은 사직소를 통해 당대의 정치에 대해 과감한 비판을 하는 등 실천하는 학자로서의 학풍을 수립"한 인물이다.

또 남명 선생은 "임금으로부터 여러 차례 관직을 제안 받았으나 한평생 벼슬에 나가기를 거부하고 오로지 학문을 닦고 제자들에게 실사구시의 정신과 경의사상을 가르치며 현실에 대한 비판과 후학 양성에 한생을 바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단 '큰들'이 만든 마당극 <남명>은 14명의 출연진이 1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반부에서는 남명이 학문하던 조선 명종 시기 어린 임금 대신 어머니 문정왕후와 외삼촌 윤원형이 정권을 쥐락펴락하는 부조리한 시대상과 그 속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마당극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가미하여 익살스럽게 그려내었다.

후반부에서는 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처사로 남았던 남명이 당시의 잘못된 정치현실에 대해 목숨을 걸고 임금께 고했던 '단성소'와, 학문하는 자의 도리를 강조하고 몸소 실천하던 선생의 사상을 진지하고 무게감 있게 표현하였다.

남명 사후 20년에 발발한 임진왜란에서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 남명의 제자들이 의병장으로 활약하는 장면을 통해 선생의 실천정신과 경의사상이 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비정신'이라는 소재 자체가 마당극 소재로는 다소 무거운 측면도 있었지만 마당극 특성대로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극단의 설명이다.

극단 큰들은 "이번 공연으로, 청렴결백한 선비이자 현실 참여적인 처사였던 남명이 관객들에게도 감동으로 다가가 500년 전 선생의 가르침이 지금 시대를 일깨우는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큰들은 "남명 선생이 출생한 합천을 비롯하여 본관인 창녕, 학문을 갈고 닦은 의령과 김해, 회남재의 하동, 후학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낸 산청 등 경남 곳곳에 선생의 흔적이 있는 만큼, 경남의 관광 상품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