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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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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일간베스트의 준말)'하고도 대통합하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 전권을 부여 받은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보수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전 위원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태극기 부대'까지 통합 대상으로 거론한 것을 비꼰 내용이다.

앞서 전 위원은 지난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박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그 시위 세력, 그 분들은 흔히 말해서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룹"이라며 "그 분들을 그러면, 우리 보수 세력에서 제외할 것이냐. 그건 아니란 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탄핵 국면에서 이탈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나 박근혜 지지층을 통합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원책 위원이 말하는 보수대통합의 전제가 극우라는 게 증명됐다. 태극기 부대는 대한민국 헌법 부정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 함께 하겠다는 것은 극우 대통합이다. 이왕 태극기 부대하고 (통합) 하는 김에 이란성 쌍둥이인 일베하고도 대통합 하겠다고 선언하기 바란다"라며 "그러면 한국당·태극기 부대·일베의 완벽한 극우 대통합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도 "(한국당이) 태극기 단체도 보수라면서 수구 몸불리기에 급급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대통합은 수구보수의 정비로 양 극단의 대결 정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이러한 보수대통합에 합류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합집산의 정계개편이 아니다"라며 "(바른미래당은) 민주주의, 시장주의,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중도개혁 통합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가난하지만 고난의 행군을 통해서 중도개혁의 가치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우리 자신이 쌓아온 가치, 우리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우리 자신을 튼튼히 하고 이러한 가치에 동의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충원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