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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충남 온양에서는 청년취업과 관련된 100인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7일 충남 온양에서는 청년취업과 관련된 100인 토론회가 열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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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다. 충남 전역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을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여전히 울림 없는 메아리일 뿐이다.

지난 17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는 충남도와 충남노사민정협의회 주관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0인 토론회'가 열렸다. 해결책이 나오든 안 나오든 간에 청년들과 행정기관, 지역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이날 토론에는 충남도내 취업 준비생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등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비수도권인 충남 또한 청년이 없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빠져 나가기 시작한 것도 이미 오래다. 그나마 지역에 남아 있는 청년들조차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에는 현재 15~39세까지 취업 지원을 요하는 중점 관리 대상 청년들이 5만명 가량 살고 있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관리 대상 청년중 절반인 2만 4천명이 천안에 살고 있다. 천안은 충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도심 규모가 천안 다음으로 큰 아산시에는 4550명, 당진시에는 3912명의 청년이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군 단위인 부여(947명), 서천(749명), 청양(623명)에도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있다. 그나마 지역에 남아있는 청년들조차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도 매번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는 여전히 유효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우영 공주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몇 십조를 투자해도 고용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실천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정책을 잘 짜더라도 실천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특색에 맞는 정책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39세까지도 청년으로 보고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여전히 미흡하다. 이와 관련해 김기덕(지역주도청년일자리 토론팀) 그룹장은 "하향식 획일적 방법의 일자리 사업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일자리 사업을 지역이 기획·주도하고 정부는 평가와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부뜰 대표도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며 "상당히 많은 청춘들이 안정된 공무원을 원하며 공시에 매달리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태그:#취업지원, #청년 일자리 , #충남 청년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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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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