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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언하고 있다 .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언하고 있다 .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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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6일 오후 7시 10분]

강원랜드 채용 청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법정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두 의원 입장과 상반되는 주장이라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두 의원이 직접 명단 건넸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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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 전 사장은 하루 전 오후 춘천지방법원 형사 1단독(부장판사 조정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두 의원 모두에게 직접 대면 청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 정황도 덧붙였다고 한다. 그는 이날 최후 진술에 앞서 이뤄진 검찰 측 신문에서 "권성동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고, 권 의원 비서관인 김아무개씨를 뽑아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 비서관인 김씨는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강원랜드 테마파크 수질 전문가로 공개 채용됐다.

최 전 사장은 염 의원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진술을 내놨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수십 명이 적힌 채용 명단을 줬는데, 시 면접이 이미 끝난 상태라 채용 청탁을 들어주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모두 중요한 사람인 만큼 합격에 힘 써달라'는 부탁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 전 사장은 당시 인사팀장이었던 권아무개씨에게 해당 명단을 넘겼고 연필로 쓴 뒤 점수를 고치는 부정한 과정을 거쳐 청탁자 대부분이 합격했다.

최 전 사장은 이 날 최후 진술에서 "당시에는 관행이었지만 경솔했던 점을 지금은 뉘우치고 있다"며 "강원도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2년 넘게 검찰 등의 조사를 반복적으로 받았고, 이미 6개월 넘게 수감 생활도 한 만큼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 권아무개 당시 인사팀장에게 징역 1년, 청탁 과정에 관여한 염 의원 보좌관 박아무개씨에게는 징역 1년6월을 각각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즉각 반발한 권성동 의원 "사실과 달라, 정정보도 요청"

해당 보도가 알려진 뒤 권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직접 법정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청탁자 명단을 전달받은 경위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최흥집 전 사장은 리조트 본부장을 통해서 전달받았으며, 전달하는 과정에서 리조트 본부장이 '권성동 의원의 청탁이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라면서 "최초 보도한 YTN기자를 통해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5일 첫 공판에 출석해서도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전 비사관의 강원랜드 입사는 개인적인 취업 노력의 결과이며,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어떤 개입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은 지난달 30일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뒤 공식 재판을 앞두고 있다.

태그:#권성동, #염동열, #최흥집, #강릉, #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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