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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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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을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로 지목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에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며 경찰 수사를 '지록위마'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찰이 정치를 했다"라며 "앞서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에 관한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라며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라며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 글에서 "불행한 예측 하나 더 해보겠다. 이 사건(혜경궁 김씨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며 "진실보다 이재명 부부 망신주기가 그들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경찰의 수사결과를 예견 했었다. 이에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이 지사는 '밀회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전 의원과 김부선씨를 경찰이 불기소할 것으로 예견했고, 이후 경찰은 실제 두 사람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쏙 뺐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2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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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씨 측 역시 경찰 수사 결과를 즉각 반박했다. 김씨 측 나승철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이 기소의 근거로 제시한 내용은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반박했다"라며 "경찰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쏙 빼고 추론만으로 김씨가 계정주라고 지목했다"라고 주장했다.

나 변호사는 특히 "김씨가 사용했다는 'khk631000@gmail.com' 계정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일정 공유를 위해 비서실에서 만들어 직원 여러명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계정이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이러한 내용은 철저히 외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트위터 계정 소유자가 이 지사와 새벽 1시경에 이 지사의 고향을 묻는 등 대화를 나눈 적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시간에 부부가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이 '동일인 추정'의 핵심 근거로 든 이 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을 10분 간격으로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올린 점에 대해서도 "제3자가 카카오스토리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 해당 트위터에 올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나 변호사는 "김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는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당시 해당 트위터를 통해 전해철 전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그:#이재명, #김혜경, #혜경궁김씨,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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