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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인천시 영종도 일대에서 3세대 신형 CLS의 기자단 시승행사를 가졌다.
 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인천시 영종도 일대에서 3세대 신형 CLS의 기자단 시승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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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곧, 기준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씨엘에스(CLS)가 그렇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4도어(문) 쿠페다. 이후 다른 경쟁 회사들도 같은 차종을 선보였지만, CLS는 해당 시장에서의 굳건한 위치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6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3세대로 돌아왔다.

이로부터 꼬박 1년 뒤인 올해 11월, 신형 CLS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에 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아래 벤츠 코리아)는 기자단 대상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준비된 차량은 CLS 400디(d)였다. 인천시의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출발해 영종도 일대의 고속화도로 약 90킬로미터(km)를 달렸다.

3세대의 외관은 이전 보다 강인하고, 공격적이다. 선을 굵게 강조해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반면, 구형은 면을 넓게 사용해 유려하고, 우아한 면모를 뽐냈다.

전면부의 변화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표적이다. '상어의 코'에서 영감을 얻었다. 옆에서 봤을때 아래로 갈수록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비스듬히 마무리했다. 이처럼 차량의 제일 앞에서 깎아 내려가는 듯한 모양은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듯하다.

여기에 한쪽이 더 긴 쐐기 모양의 엘이디(LED) 램프는 견고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간결한 전면등이 대담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루지는 않는다.

한층 날카로운 전면부와 달리 후면부는 울상을 짓는 얼굴 처럼 보인다. 후면등이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는 모양과 비슷해서다. 더 낮아 보이는 무게 중심도 이에 한 몫 한다. 이 때문인지 신형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밋밋하다'거나 '못생겨졌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3세대 신형 CLS의 실내.
 3세대 신형 CLS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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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 달리 실내는 세심하고 감성적이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곡선을 위주로 설계돼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를 따라 설치된 조명은 탑승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온도 조절에 따라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바뀌는 냉난방구의 조명도 매력적이다.

시승은 대부분 고속 주행이 가능한 직선 구간에서 진행됐다. 몇 안된 곡선 구간 또한 각도가 완만했다. 90km를 달리면서 만난 신형 CLS는 똑똑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초고속으로 완만한 곡선 구간을 빠르게 지날때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거나 밀리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약간의 묵직함과 안정감이 주행 감성을 자극해왔다. 짧은 시승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오른쪽과 왼쪽으로 연이어 곡선이 이어지는 와인딩 구간이었다면 훨씬 재미있는 주행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모드는 에코와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인디비주얼(개인화) 등 총 5가지를 지원한다. 호텔 주변을 빠져나가는 동안은 컴포트로 주행 했다. 이후, 필요한 순간 때 마다 스포트와 스포트 플러스를 오갔다. 각 모드마다 rpm이 컴포트 대비 500, 1000씩 높게 설정된다.

 
3세대 신형 CLS.
 3세대 신형 C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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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는 특히 스포트 플러스 모드에서 정지 후 출발할 때와 추가 가속을 할 때 높은 분당 엔진 회전수(rpm)를 뽐내며 거침없는 속도감을 제공했다.그리고 이씨유(ECU, 자동차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전자제어를 통해 감속 반응도 더 빨라졌고, 서스펜션 감각도 보다 탄탄하게 바뀌었다. 

최고 출력이 나오는 엔진 회전 구간의 최저 수준에서도 340마력의 힘을 내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엔진 소리가 주행 성능을 강조한 디젤 차종 치고 제법 조용했다. 스포트 플러스 모드에서의 엔진 소리도 주행 감성을 한껏 자극할 정도로 커지지는 않았다. 이날 만난 CLS는 안정적으로 고속감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차였다.

CLS 400d는 직렬 6기통 3000cc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71.4kg.m의 힘을 낸다. 이 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9850만 원이다. 고성능인 에이엠지(AMG)는 1억 750만 원이다.

 
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인천시 영종도 일대에서 3세대 신형 CLS의 기자단 시승행사를 가졌다.
 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인천시 영종도 일대에서 3세대 신형 CLS의 기자단 시승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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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CLS,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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