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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의 상봉행사를 마친 북측 이산가족이 26일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후 눈물을 훔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박3일간의 상봉행사를 마친 북측 이산가족이 26일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후 눈물을 훔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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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은 만날 수 있을까? 통일부 당국자는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내주 열리는 한미워킹그룹에서 이산가족의 대면·화상 상봉 등을 논의하며 상황을 살펴본다는 뜻이다.

이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대북제재 면제 절차가 조금 더 확실해지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북제재 면제 절차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항목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명절이나 설을 계기로 화상 상봉이든 대면 상봉이든 많이 추진해왔다"라며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했으니 연초에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이산가족 상봉을) 명절 계기로 하기로 해도 한 두 달 늦춰서 한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화상상봉, 대북제재 면제 절차도 필요해"

결국, 대면 상봉이나 화상 상봉 모두 2월 설을 지나고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상상봉의 경우 기계 점검 등 개보수도 필요한 상황인데, 이 경우 대북제재와도 관련이 있다. 광케이블 설치부터 화상상봉을 위한 전자기기 등이 대북제재 물품에 해당한다.

이 당국자는 "지금이 1월 중순이라 2월 초 설에 맞춰서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어렵다"라며 "화상상봉에 필요한 장비를 10여 년 사용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한 번 점검해야 하고 개보수 필요성이 있다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화상상봉은 2007년에 열린 것이 마지막이다. 당시 2005년 8월 15일부터 2007년 11월 15일까지 남북 적십자사 주관으로 모두 7번의 화상상봉이 있었다. 남북은 평양~개성전화국 간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등 상봉 한 달여 전에 통신을 점검·지원했다.

이후 남측에서는 수도권 7곳을 비롯해 광주·대구·부산 등 12곳에 화상상봉장이 마련됐다. 이산가족 3748명은 TV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한편,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 여부는 다음 주에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보통 민원 처리 기간이 일주일이고 한 번 더 일주일 연장해서 검토할 수 있다"라면서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일단 이번 주 방북은 어렵다"라고 밝혔다.

지난 9일 기업인들은 공장 시설 정비 등을 이유로 오늘 16일 방북을 신청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후 7번째 신청이다.

태그:#이산가족, #화상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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