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재가동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재가동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국 연방정부의 역대 최장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35일 만에 일단락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내달 15일까지 3주간 정부를 재가동하고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관한 논의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셧다운을 끝내고 정부를 다시 여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장벽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임시 예산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격 장벽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우리가 건설하려는 장벽은 중세시대의 장벽이 아니라 국경 보안 요원들의 요구에 부합하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요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필요한 57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의 거부로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고, 1996년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의 21일을 넘어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의회가 국경장벽 예산을 통과시켜주면 '다카'(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를 3년 연장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으로부터 즉각 거부당하기도 했다.

그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산 전용과 병력 동원을 통해서라도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나섰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한발 물러섰다.

최근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며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단결된 힘을 과소평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 알다시피 나는 매우 강력한 대안을 갖고 있으나 이번에는 쓰지 않기로 했고, 앞으로도 쓰지 않게 되길 바란다"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만약 의회에서 공정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임시 협상이 끝나는) 2월 15일에 다시 셧다운에 돌입하거나, 나는 미국의 헌법에 따라 비상사태 선포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셧다운이 일시 해소됐지만 국경장벽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간극이 워낙 커서 합의가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낸시 펠로시, #셧다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