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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조건의 갖추고 160척의 요트와 보트가 계류중인 웅천 이순신 마리나의 모습
 천혜의 조건의 갖추고 160척의 요트와 보트가 계류중인 웅천 이순신 마리나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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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내건 전남 여수시는 나비 모양이다. 가막만 여수 바다를 돌산과 화양면이 감싸고 있어 태풍의 무풍지대다. 요트산업에 있어 천혜의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365개의 유무인도 섬은 요트 테마여행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요트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여수시 웅천 이순신 마리나에 가면 외국의 슈퍼 요트가 장기 접안하고 있다. 바다가 얼어버리는 계절을 피해 외국의 고급 요트들이 6개월 동안 이곳에 접안중이다.

여수 찾는 해외요트 "너울성 파도없어 굉장히 안전"
 
여수 이순신 마리나에서 6개월간 장기 계류중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빅스타 선장 알렉스(42세)씨의 모습
 여수 이순신 마리나에서 6개월간 장기 계류중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빅스타 선장 알렉스(42세)씨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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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여수에 계류 예정인 러시아의 슈퍼요트를 비롯 호주 등 여러 요트들이 즐비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빅스타 선장 알렉스(42)씨는 "부산 마리나에 있다 여수로 왔다, 이곳 마리나는 너울성 파도가 없어 굉장히 안전하다"면서 "다른 선주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계류장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세경그룹(회장 심명규)이 운영 중인 이순신 마리나의 최영재 사장. (주)프린세스 요트코리아 대표를 겸하고 있는 그는 해외 슈퍼요트 유치에 매진 중이다. 그 결과, 이순신 마리나에는 러시아와 호주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에서 온 11척의 고급요트가 장기 계류중이다. 러시아에서 20여척의 슈퍼요트가 추가로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계류장이 부족해 입항이 거절됐다.

최 사장은 향후 거점형 마리나를 통해 해외의 슈퍼요트(100피트=30m)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해외요트가 국내에 입항하려면 4곳을 거쳐야 한다"면서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요트입출항법을 개정해야 한다. 해수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CIQ업무(요트의 출입항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간소화해 해외에서 온 요트들이 간편하게 여수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래는 지난 26일 이순신 마리나 최영재 사장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웅천 이순신 마리나와 (주) 프린세스 요트코리아 대표를 겸하고 있는 최영재 사장의 모습
 웅천 이순신 마리나와 (주) 프린세스 요트코리아 대표를 겸하고 있는 최영재 사장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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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천 이순신 마리나를 소개해 달라.
"이곳은 현재 160척의 요트와 보트가 계류중이다. 특히 러시아, 호주, 홍콩, 노르웨이 등 총 11척의 외국 요트도 정박중이다. 향후 거점형 마리나가 완공되면 국제적 마리나가 될 수 있도록 해외 슈퍼요트를 유치해 대한민국 서남권 해양레저의 전진기지의 주도적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여수만의 요트 섬투어와 해외 관광객 유치로 해양레저 요트산업을 키워 섬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 해외 슈퍼요트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6월 직접 요트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7일간 러시아에 머물면서 마리나 4곳을 방문했다. 슈퍼요트 선주를 만나 이순신 마리나를 홍보한 결과, 러시아 요트 7척을 유치했다. 추가로 20여척이 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계류장이 부족해 유치를 하지 못했다. 호주나 노르웨이 요트도 계류중이다. 외국 요트가 왔을 때 이곳 우리 마라나에서 무료로 대행해줘 아주 만족하고 있다."

- 섬으로 찾아가는 해양체험인 익스트림보트 체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재작년부터 여수시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요트와 익스트림 보트 체험행사를 했다. 작년은 금오도의 청소년과 함께 했다. 올해는 안도, 연도, 하와도 섬으로 더 넓혀 특화된 봉사를 하고 싶다."

- 2019년 테마여행 10선 남도바닷길 권역 수도권 관광설명회에 참가했다. 어떤 얘기가 있었나?
"프린세스요트를 타고 여수 하화도 요트 섬투어 상품을 만들어 놓은 것을 적극 홍보했다. 안도, 손죽도, 거문도 섬투어가 요트로 가능하다는 홍보를 했더니 서울 여행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고 제휴 및 공동상품을 개발하자는 제의가 있었다."

- 테마 남도바닷길 여행의 매력은 무엇인가?
"여수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요트로 여행이 가능하다. 요트 상륙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관광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서울 관광업계와 여행사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약 300여명이 수장된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과 횡간도 역시 폭격을 당했던 아픈 역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제주의 너븐숭이처럼 앞으로 섬지역의 아픔을 널리 알려 섬문화를 적극 홍보하고 싶다."

- 여수시가 추진하는 거점형 웅천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민간투자보다 시비와 국비로 건설하다 보니 마리나 개발사업의 운영적인 측면은 등한시한 체 마리나를 만드는 데만 집중되고 있다. 이용자와 운영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마리나 항만개발과 관련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전문가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10여 년 동안 개발이 지체되고 사업이 취소되는 사례가 있었다."

해외요트 유치... 관련법 개정해 입항절차 간소화해야   - 여수가 세계적 마리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해수부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CIQ(customs-세관, immigration-출입국사무소, quarantine-검역소) 업무인 해외요트의 출입항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간소화하여 해외에서 온 요트들이 부담없이 여수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해외요트가 입항하려면 해양수산청을 비롯 총 4곳을 들러야 한다. 5일 전에 사전 신고가 안 되면 입항 자체가 불허된다. 외국 유럽이나 지중해 같은 경우 사전 신고 없이 마라나에 도착해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즉석에서 업무처리가 된다. 마리나에 권한을 부여해 입출항에 불편이 없다."

- 입항 절차가 왜 그리 까다롭나?
"현재 요트가 들어오려면 관세법과 출입국 및 검역관련 법안이 적용된다. 이법은 수십 년 전에 적용된 법이다. 당시 외국 상선과 선박위주였는데 요트도 그 법이 적용되고 있다. 요트 출입항 관련 조속한 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다."

-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이순신 마리나는 10여 년간 국내 마리나에서의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지금껏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해외 슈퍼요트 유치로 요트산업과 요트수리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지역 조선업체에서 요트수리 사업을 계획 중이다. 운영노하우로 여수에서 마리나 사업을 선도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웅천 이순신 마리나, #최영재, #요트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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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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