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평화당은 6일 박지원 의원 '저격글'을 올린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향해 "최악의 국회의원"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민족대명절인 설날에는 누구나 덕담을 주고받지 악담을 하지 않는다"면서 "제헌국회 이래 이런 국회의원은 없었고 20대 국회에서도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일갈했다.

이는 전날(5일) 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겨냥해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가 아니"라고 비판한 데 대한 응수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 의원과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간 신경전이 설 연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상임위, 국정감사장에서 사활을 걸고 전방위로 뛰는 국회의원은 처음봤다"면서 "오죽했으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동료 국회의원을 상대로 xxx(손혜원) 방지법이 만들어졌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목포는 누가 누구를 당선시키고 낙선시키는 곳이 아니다. 목포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손 의원은 목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검찰 수사나 신경 쓰기 바란다"라고 날을 세웠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앞서 손 의원은 설 당일인 지난 5일 박 의원에 대해 "이 분이 3선하는 동안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렸다. 목포역 근처 유달산 아래 주상복합 쌍둥이 빌딩이 흉물스럽게 자리 잡았다"며 "인구가 줄어가는 목포에서 분양될 리가 만무하다. 미분양으로 텅텅 비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의원은 "점점 감소해가는 목포의 인구를 위해 목포 3선 의원은 어떤 노력을 했나?"라며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며 목포 시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손 의원은 박 의원에 대한 목포 시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지난 지방선거 두 번 다 본인이 미는 시장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실상 '정계은퇴'를 촉구한 것이다.

목포로 얽힌 '손혜원-박지원'...설에도 신경전

박 의원은 손 의원의 저격에 "어둠속에 기차는 달린다"고 밝혔을 뿐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일간 복지시설, 전통시장, 공공기관에 세배를 드리고 서울로 간다"며 "'어느 국회의원이 박지원처럼 금귀월래! 하던가', 'TV는 여기 틀어도 저기 틀어도 박지원이네'라고 한다. 과분한 찬사와 격려를 해주셨다"며 '지역 민심'을 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자료사진)
▲ 목 축이는 박지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자료사진)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손 의원과 박 의원의 '설전'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손 의원이 목포 투기 의혹에 휩싸이자 지난 1월 15일 박 의원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두둔했다가 이틀 뒤인 17일 "두 채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줄..."이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다가 손 의원이 18일 상임위 예산 증액에 대해 "제가 한 게 아니고 박지원 의원이 하셨다"고 밝히자 설전이 확전됐다. 박 의원은 1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저는 곰입니다"고 응수했다.

이어 박 의원은 "(손 의원이) 300여 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에 손 의원은 지난 1월 25일 "시시각각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의리도 없고 정의도 모르는 야비한 정치인이다. 한국 정치사를 오염시킨 분"이라며 전면전에 나섰다. 

두 의원간 설전이 이슈화되자 박 의원은 "정쟁에 섞이고 싶지 않다"며 논란을 피해갔다.

태그:#손혜원, #박지원, #목포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