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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두 정상은 2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둔 김정은과 트럼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두 정상은 2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AFP VN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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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답방 시기가 조율되거나 논의되는 것은 전혀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북미)회담 결과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내용, 시기가 긴밀하게 연관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나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할 '의제'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정상회담 시기와도 연동돼 있다. 청와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3월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비아식 해법은 더 이상 통용 안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전망과 관련, 김 대변인은 "빅딜 안에 스몰딜이 포함돼 있고 입구가 출구라고 생각한다"라며 "스몰딜이라고 성공이 아니고, 빅딜만 성공이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영변 핵시설을 뛰어넘는 핵폐기'(영변 밖 핵시설 신고·검증·폐기, 포괄적 핵신고·검증 약속 등)을 '빅딜'로, 영변 핵시설 동결과 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스몰딜'로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빅딜이나 스몰딜의 개념이나 기준조차도 각 언론사마다 다르다"라며 "뭐가 빅딜이고 스몰딜인지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설사 그런 개념을 인정하고 할지라도 그걸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속적인 개념이고, 이어지는 과정이다, 스몰딜, 빅딜을 분절적으로 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 리비아식 해법이나 리비아식 해법에서 변형된 형태로 빅딜, 스몰딜 개념을 설명하는 듯한데 그런 리비아식 해법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런 용어와 개념을 쓰지 않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이란 핵을 폐기하고 그것을 완전히 검증한 뒤에 경제지원, 수교 등의 보상이 주어지는 방식을 가리킨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선 핵폐기, 후 보상' 방식이다. 이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주장해온 비핵화 해법이다.

김 대변인은 "우리 속담에도 '천리길도 한걸음부터'가 있는데 그 천리길을 가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 #제2차 북미정상회담, #빅딜-스몰딜, #리비아식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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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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