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에 저장!" 이 한마디로 시작된 박지훈의 꽃길. 101명의 연습생과 시작했고, 11명 워너원으로 데뷔해 정상급의 인기를 누렸다. 이제 다시 혼자가 된 박지훈. 그는 혼자서도 이 꽃길을 계속 걸을 수 있을까?

워너원의 비주얼 센터 박지훈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26일 서울 홍지동 상명대학교 계당홀에서 박지훈의 첫 솔로 앨범 'O'CLOCK'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커다란 무대에 홀로 오른 박지훈은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 든다. 준비된 무대를 어떻게 봐주실지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훈의 첫 솔로 앨범 제목 'O'CLOCK'은 "솔로로 활동하는 모든 순간이 특별하게 기억되는 시간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 '사랑'을 메인 테마로 순수함과 환희, 열정 등의 감정을 채워 넣었다. 순수한 남자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은 타이틀곡 'L.O.V.E'를 비롯, 앨범의 첫 문을 여는 'The beginning of...', 달콤한 노랫말이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US', 사랑의 감정을 재치있게 표현한 힙합 트랙 'Would you',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새벽달에 비유한 팝R&B '새벽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워너원 멤버였던 이대휘가 프로듀싱한 'Youg 20'에는 20대 청춘을 박지훈 팬클럽 'MAY와 함께 보낸다'는 의미를 가진 곡으로 이대휘가 작곡하고 이대휘와 박지훈이 함께 노랫말을 썼다. 

박지훈은 "대휘가 좋은 곡을 써줘서 팬미팅에서 먼저 공개했던 곡"이라면서 "프로듀서 이대휘는 확실한 스타일이 있다. 자기가 불렀던 느낌과 같게 불러야 한다"며 웃었다. 

박지훈은 이번 앨범에 대해 "스스로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점이다.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너원으로 높은 인기를 누린 탓에, 솔로 활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지만, 박지훈은 "부담감과 걱정보다는 하루빨리 메이(박지훈 팬클럽)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며 "내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 할 팬들의 기대치를 채워주고 싶었다"고 지극한 팬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성적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목표가 더 크다"면서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변신에 대한 열망 때문일까? 솔로가수 박지훈은 사랑스러움보다는 멋지고 신비스러운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저장남', '윙깅(윙크+애기)'이라는 별명으로 대표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워너원 박지훈과는 다른 모습이다. 

박지훈은 "귀여운 모습은 워너원 활동을 통해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중하면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연기도 준비 중"이라고 깜짝 소식을 알렸다. 

   
박지훈은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의 장단점에 대해 "나 혼자 해나갈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도 오롯이 내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전에는 대기실에서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장난칠 멤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조금 쓸쓸한 게 단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이 또한 이겨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씩씩하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의 첫 솔로 미니 앨범 'O'CLOCK'은 26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같은 날 열리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