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허위 해외출장과 장남의 유학비 지원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허위 해외출장과 장남의 유학비 지원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한 전국의 과학기술계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하 공공연구노조)이 조동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의 선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연구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결격사유 투성"이라며 "제대로 된 새로운 장관 후보자를 신속하게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연구노조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경악과 분노를 넘어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어떻게 저런 인물이 대한민국 과학기술계를 이끌 수장으로 천거가 되었는지 의아해 하였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윤리의식은 물론이거니와 교수로서, 연구자로서도 결격사유 투성"이라면서 "재산증식, 부인동반 국외 출장, 해외송금, 연구비 가로채기, 과도한 연구수탁 등등 거의 범죄 수준의 행위들이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공공연구노조는 또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나 솔직한 사과, 시정조치에 대한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저 야당의 의혹제기로만 치부할 일이 결코 아니"라면서 "심지어 여당 의원들조차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에 더해 과학기술정책 전반 대한 인식 수준도 대단히 우려스럽다. 혁신의 과학기술을 지휘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가 가시적인 과학기술 성과를 내는데 조급해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과학기술 혁신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연구노조는 또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과학기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이번 인사참사는 연구현장과 담을 쌓고 있는 과학기술계 인사정책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인사 검증에서도 보듯이 청와대의 과학기술계 인사들에 대한 검증의 부실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조동호 후보자의 경우 크게 도를 넘어섰다. 혁신을 주도할 중요한 인사 선임과 관련해서 현장 연구자의 목소리조차 외면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공공연구노조는 끝으로 "청와대는 이번 인사의 실패를 교훈삼아 제대로 된 장관 후보자를 신속히 선임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연구현장의 의견을 잘 반영해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계를 소생시킬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조동호, #공공연구노조, #과기정통부장관, #인사청문회, #과학기술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