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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과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 터지는 부분은 가차 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 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 기자 말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자율주행셔틀로 운행되었던 WITH US의 모습.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자율주행셔틀로 운행되었던 WITH US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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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62만 3천 명이 찾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던 2019 서울모터쇼는 유독 상용차의 비중이 적었다. 그럼에도 한국시장에 찾아온 르노 마스터가 저렴한 가격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는가 하면 2017년 공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현대의 일렉시티 수소차 모델도 모터쇼를 방문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약진으로 대표되는 또 다른 성과도 있었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 중 하나는 자율주행차, 그 중에서도 현재 자율주행에 가까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는 4종류의 자율주행버스였다. 그 중 두 차량은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 200m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로 활용되기도 했다.

'국내개발' 위드어스, '검증완료' 스프링카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은 자율주행버스 '스프링카'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은 자율주행버스 "스프링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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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활용된 자율주행버스는 총 두 대였다. 국내기업 언맨드솔루션이 15개 기업과 협력하여 제작한 위드어스(WITH US)와 지난해 열린 대구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자율주행버스 스프링카이다. (관련 기사: 운전자 없이 가는 버스, 직접 타 보니 ☞ http://omn.kr/1cf02)

위드어스는 6인승의 완전 주행 셔틀로, 내부에는 승용차를 연상케 하는 안락한 시설이 설치되었다. 언맨드솔루션의 관계자는 다른 자율주행버스와 차별점에 대해 "대부분의 기술 등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되거나 생산되었다"라며 "국내 여러 기업의 기술이 차량에 적용된 국산 자율주행 셔틀이라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셔틀버스로 활용된 11인승 규모의 스프링카는 여러 참관객을 태우고 다녀 검증된 차량다운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클라우드의 관계자는 "경사가 있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오갈 수 있다"라면서 실제로 언덕 형태로 이루어진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를 오가는 광경을 보여줬다. 

위드어스와 스프링카의 상용화 단계는 어느 정도일까. 언맨드솔루션의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에서 VIP들이 탑승했을 정도로 상용화에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스프링클라우드의 관계자는 "천안의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이미 내부 셔틀로 활용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상용화가 되었음을 전했다.

경북도·영국, 공동개발한 차량 모터쇼에 전시
 
경북도와 영국이 함께 'K-자율주행 이노베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량.
 경북도와 영국이 함께 "K-자율주행 이노베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량.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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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연구원도 자율주행버스를 전시했다. 스프링클라우드, 마루이엔지 등 여러 중소기업이 참여해 만든 자율주행버스는 11인승 규모로 다른 자율주행차에 비해 내부가 개방적이다. 또 탑승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도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여러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개발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모터쇼에 상설관으로 참여한 영국 대사관은 6인승 규모의 자율주행 셔틀을 전시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영국에서는 이미 히드로 공항 등에서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버스"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과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K-자율주행 이노베이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의 이수성 선임연구원은 "이미 경산에서 실증을 마쳤다"라며 "터널, 교량 및 급경사 도로가 많아 시험하기 좋은 울릉도에서 조만간 상용화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가능성 발견한 자율주행버스, 상용화 초읽기?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여러 기업과 공동개발한 자율주행버스를 서울모터쇼 현장에 전시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여러 기업과 공동개발한 자율주행버스를 서울모터쇼 현장에 전시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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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는 기반 통신망의 확충을 등에 업고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전기자동차와 비슷하게 중소기업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것도 환영할 만하다. 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을 전시했다. 올 7월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일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도로에서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1993년 처음 운행된 후 26년 만에 자율주행자동차는 기존 차의 영역에 도전하기에 이르렀다. 한 관계자는 "이미 자율주행 기술은 화물 운송 분야에서부터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운전대가 없는 차의 현실화가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지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태그:#서울모터쇼,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차량, #미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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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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