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강원도소년체전 중등부 개인혼영200m 스타트

2019강원도소년체전 중등부 개인혼영200m 스타트 ⓒ 이종득


지난 4일부터 강원도 춘천군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19 강원도 소년체전 수영 경기가 6일 막을 내렸다. 강원도 18개시군 초·중 수영꿈나무 3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5월에 전북 익산시 등에서 열리는 2019전국소년체전 수영 종목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는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였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3일 동안 지역의 명예와 자신의 꿈을 향해 물살을 가르는 초·중등 학생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내며 역영했다. 

강원도의 대표 꿈나무 박수환(강원체중3, 원주)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9초32로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으며, 이 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기록한 2분12초32에서 3초가량 앞당겨 강원도소년체전 신기록 갈아치웠다.

자유형 100m에 출전한 김민준(강원체중3, 춘천)은 아쉽게 대회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지만, 가장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강원도 수영꿈나무들의 전국소년체전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으며, 배영 기대주 김성주(강원체중3, 춘천)는 59초79의 종전 대회신기록을 57초59로 갈아치웠다.
 
 2019전국소년체전 개인혼영과 단체전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박수환(강원체중)선수와 안대경(강원체중) 선수

2019전국소년체전 개인혼영과 단체전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박수환(강원체중)선수와 안대경(강원체중) 선수 ⓒ 이종득

 
여자중등부에서 해랑중학교 정예지선수가 경쟁자 없이 여유있게 2관왕에 올랐으며, 유봉여중 이다정이 이소연(강원체중)과 개인혼영 200m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막판 역전에 성공해 1위를 기록했고, 남춘천여중 허은빈은 이시현(강원체중)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1위를, 접영기대주 남춘천여중 김채현은 라이벌인 박성은(강원체중)과 치열한 경쟁을 하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초등부에서는 접영에 출전한 우석초 오지민이 여유있게 1위를, 배영에서는 한솔초 5학년 최윤혁과 우석초 5학년 이호경이 6학년 형들과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으며, 평영 기대주 정선초 5학년 고하루 역시 6학년 언니들보다 좋은 기록으로 1위의 기쁨을 맛보았다. 

한편 이번 대회의 이변이라면 여자중등부에서 그동안 독보적이었던 강원체중 선수들을 일반학교 선수들이 모두 이겼다는 것이다.
 
 2019강원도소년체전 참가선수 터치패드를 향해 역영하는 장면

2019강원도소년체전 참가선수 터치패드를 향해 역영하는 장면 ⓒ 이종득

 
강원도소년체전 수영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까, 싶었다

3일 동안 경기장에서 강원도 수영꿈나무들의 경기를 지켜본 수영연맹 최완기회장은 매일 경기를 마치고 탈의실로 향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강원도수영 발전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수영연맹 최완기회장은 4일 대회 시작에 앞서 신임이사 9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수영연맹 본연의 의무인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인권보호를 가장 우선으로 챙기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화여 수영동호인 모두가 행복한 여가생활이 되도록 연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강원도수영연맹은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했다. 대회 15일 가량을 앞둔 시점에서 지난 10여년동안 대회 진행을 해왔던 강원도수영연맹 이사와 수영지도자 10여 명이 집단적으로 수영연맹에 이사직 사퇴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대회 심판은 물론 진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진행해야 할 장내 아나운서는 물론 사전 작업이 필수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과 심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었던 것이다. 
 
 2019강원도손녀체전 수영 자유형50m 경기장면

2019강원도손녀체전 수영 자유형50m 경기장면 ⓒ 이종득

  
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

그러나 지난 2018년 12월 관리단체로 있던 수영연맹 회장에 출마하여 당선된 최완기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동분서주하며 강원도수영연맹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강원도체육회에서 우수단체에 선정되어 공로상을 받았다.

강릉에서 오랫동안 청소년 교육 및 건전한 청소년문화 운동에 앞장서 온 최완기 회장은 수영꿈나무들의 경기력 향상과 선수인권보호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며 연맹의 개혁을 주장했지만, 실무를 맡고 있는 집행부(전무이사 등)와의 갈등이 이어졌으며, 2019년 1월 이사회를 통하여 전무이사 및 총무이사 교체로 개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

강원도수영연맹은 대회진행을 위한 진행요원과 연맹 임원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고윤호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등이 이사로 참여했고, 대회 진행에는 많은 분(체육교사 및 강원도생활체육인)들이 솔선수범 참여해주어 아무런 사고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강원도 수영꿈나무(저학년선수들)들과 최완기 회장

강원도 수영꿈나무(저학년선수들)들과 최완기 회장 ⓒ 이종득

 
"정말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 선수들을 보니 우리 수영연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국가대표를 꿈꾸며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학생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연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완기 회장은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자 결연한 표정으로 답변했다. 그의 답변 속에는 몇 년 전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강원도수영연맹 전무이사 및 총무이사의 십억 원대 선수 훈련비 횡령 등의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를 알고 있다는, 그래서 수영연맹 회장으로서 연맹의 역할에 대해서 강조한 것이다. 

덧붙여 지난 몇 년 동안 전국에서 수시로 터진 학생 체육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윤리의식 결여 및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도자들의 폭력 및 갑질이 더 이상 강원도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최완기 회장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여담을 나누면서 들을 수 있었다. 

중학생 수영선수로 활동하는 딸을 둔 아빠 입장에서 강원도 수영연맹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에 박수를 보낸다.
 
 2019 전국소년체전 자유형과 단체전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김민준(강원체중)선수와 최완기회장

2019 전국소년체전 자유형과 단체전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김민준(강원체중)선수와 최완기회장 ⓒ 이종득

   
 2019 전국소년체전에서 배영 및 단체전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김성주(강원체중)선수와 최완기회장

2019 전국소년체전에서 배영 및 단체전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김성주(강원체중)선수와 최완기회장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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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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