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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은 4월 17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녕 대봉늪 보전을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4월 17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녕 대봉늪 보전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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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아름다운 1등급 습지'인 창녕 대봉늪을 키지기 위해 이레 동안 단식농성하다 풀었다.

이보경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국장은 4월 11일부터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단식농성 해오다 17일 해제했다. 이 국장은 "왕버들군락의 온전성이 희귀하고 아름다운 1등급 습지 대봉늪 지키기 단식농성을 해제한다"고 했다.

창녕군은 '2016년 계성천 하천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와 '2018년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소규모환경평가'를 거쳐 대봉늪 제방공사를 벌여 왔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부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고 했던 것이다.

환경단체의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과 한정우 창녕군수는 지난 15일 면담 결과 "우선 공사 중단과 사회적 합의와 대안모색을 위한 민관실무협의회의 구성"에 합의했다.

신 청장과 한 군수의 합의에 대해,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후 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의 수장으로 두 분의 애민정신이 발현된 결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이보경 국장이 단식을 결행한 이유가 사람은 물론 뭇생물까지 함께 살려야한다는 단식결행이유와 맥이 닿아있다"고 했다.

대봉늪 지키기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 단체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후 8시까지 한시적으로 벌인 '대봉늪 지키기 전국연대' 참여자 모집에서 336명의 개인과 86개 단체가 참여하였고, 후원금 495만 5000원이 모아졌던 것이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이는 대봉늪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지켜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이보경국장의 마음이 전국 곳곳에 스며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무엇보다 두 행정수장이 만남을 통해 소통하고 합의를 이끌어 준 것에 대하여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는 민관실무협의회를 통하여 환경보전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대봉늪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경남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장관·낙동강유역환경청장한테 보낸 건의문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최초 단계인 환경영향평가검토협의회에 주민, 환경단체 참여 보장"과 "부실·거짓 작성을 사전예방하기 위하여 위 환경영향평가 검토협의회를 환경영향평가 협의완료시까지 운영"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부실·거짓 작성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환경영향평가 부실·거짓 작성 관련 처벌대상에 사업자, 승인기관(감사 포함) 포함", "협의 의견 등 주요사항 결정시 실효성 있는 현장실사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경남환경연합은 "환경영향평가 대행자 선택을 위한 공탁제도 도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상황에 대해 환경 NGO가 참여하는 공동조사단 운영 에 관한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했다.

태그:#대봉늪, #경남환경운동연합, #창녕군, #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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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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