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으로 쓸려고 모아놓은 박스를 내려보니 안에 새알이 4개가 있었다. 박스를 제 자리에 두고 가만히 기다리니 어미새와 아비새로 추정되는 새 두 마리가 날아왔다. 하나는 나뭇가지에 앉아 감시하고 다른 하나는 박스 안으로 날아들었다.
시간이 지나 박스 안을 들여다봤다. 2마리는 부화했고 나머지 둘은 아직 안 깨어났다.
예전 같으면 처마밑이나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었을 텐데 요즘 새들은 구조물이나 물건들을 잘 이용한다. 또 어떤 새들은 처마밑 철재 파이프 속을 드나들며 자기 집으로 이용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사람이든 둥물이든 어우러져 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