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봄날은 빠르게 지나간다.

한 선배에게서 강화 고려산 진달래를 보러가자는 연락이 왔다. 22일 수색에서 오전 8시에 만나 승용차를 타고 강화도 고려산을 향해 달린다.

월요일이어서 서울 시내로 들어오는 차는 정체지만 강화로 가는 도로는 여유가 있다.

강화읍 국화리 청련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다. 분홍색 복숭아꽃과 벚꽃이 활짝핀 마을을 천천히 걷는다. 관광차가 한 무리의 등산객들을 내려놓아 등산로도 울긋불긋 꽃밭이다.

일기예보에서 오늘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른다고 하더니, 산을 오르는데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봄은 빨리 지나가고 곧 여름이 오는가 보다.

가파른 길을 땀을 흘리며 오르고 있는데 나이드신 부부가 하산하신다. 산을 오르는 우리에게 "나는 이 동네에 사는데 매일 고려산에 오릅니다. 진달래꽃은 오늘이 가장 아름답습니다"라고 하신다. 진달래 축제는 어제(21일) 끝났는데, 이번 주가 진달래꽃이 절정이라고 한다.
 
강화 고려산의 진달래꽃, 21일 축제가 끝났지만 화려한 진달래꽃은 아직 싱싱하다.
 강화 고려산의 진달래꽃, 21일 축제가 끝났지만 화려한 진달래꽃은 아직 싱싱하다.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진달래가 만개한 꽃밭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산객들
 진달래가 만개한 꽃밭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산객들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땀을 닦으며 전망대에 서니 분홍색 진달래가 온 산을 덮었다. 진달래 꽃밭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잘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진달래꽃 군락지로 걸어간다. 이날 평일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려산을 찾았다.

포토존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한다.
  
햇살에 빛나는 진달래꽃
 햇살에 빛나는 진달래꽃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화려한 진달래꽃
 화려한 진달래꽃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고려산의 개별꽃
 고려산의 개별꽃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 낙조대쪽으로 가는 길 왼쪽은 소나무 군락지다. 시원한 그늘에 바람이 불어와 쉬기 좋다. 많은 사람들이 소나무 숲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우리도 가지고 온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우리는 승용차가 국화리 청련사입구에 있기 때문에 올라왔던 길로 하산했다. 산행을 길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적석사를 지나 낙조대로 하산해 택시를 타고 국화리 청련사 입구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강화 읍내를 지나는데 일행 중 한 명이 "풍물시장에 가서 팥죽 한 그릇씩 먹고 가자"고 한다. 강화 시외버스터미널 옆 풍물시장에 가보니 이날이 장날인지 시장이 크게 열렸다. 강화 풍물시장은 2, 7일이라고 한다.

시장 2층에 있는 팥죽집은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손님이 많다. 떡집을 겸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줄을 서서 떡을 산다. 우리도 쑥개떡 한 팩씩 사가지고 왔다.

태그:#고려산 진달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