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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자신의 '5.18 유공자' 자격을 문제 삼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5.18 유공자 선정에 대한 심 의원의 의혹 제기를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자신의 "5.18 유공자" 자격을 문제 삼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5.18 유공자 선정에 대한 심 의원의 의혹 제기를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 유기홍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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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이 감히 내 유공자 자격을 논하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자신의 '5.18 유공자' 자격을 문제 삼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에게 한 말이다. 심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을 지목해 "당시 서울대 학생으로 경찰서 구류 며칠 만에 무혐의로 석방됐으나 이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5.18 유공자가 됐다"고 주장한 것을 '코미디'라고 비판한 것이다.

앞서 심 의원은 '자신이 1998년 5.18 피해자 보상신청을 통해 3500만 원의 정부 보상금을 수령했다'는 <경향신문>을 반박하면서 문제의 주장을 펼쳤다. 당시 그는 "1998년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심의위원회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피고인 24인에 대해 모두 일괄보상을 실시했다"면서 심 의원 본인의 경우만 부도덕한 일처럼 몰아가는 편파적 기사라고 반발했다. 오히려 유 전 의원 등을 예로 들면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 점검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도 거듭 펼쳤다. (관련기사 : '5.18 보상금 수령' 밝혀진 심재철의 적반하장)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이 다시 반박에 나선 것.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심재철 의원이 이제 나까지 건드린다"면서 "이건(심 의원의 주장) 이제 막 나가자는 얘기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다"고 밝혔다.

"청와대 근무해서 유공자 선정? 합수부 불법구금 때문이었다"

유 전 의원은 구체적으로 "(심 의원 주장대로) '며칠 구류'가 아니라 50일 가까운 합수부(합동수사본부) 불법구금이었다. 1980년 당시 나는 폐결핵을 앓고 있었는데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합수부 조사실에서 무차별 구타와 기합에 시달리며 폐결핵이 더 악화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나중에 (5.18) 유공자 신청을 한 것은 이 비인간적인 불법구금(폐결핵임을 호소했지만 약 한 번 주지 않았다)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며 "내가 유공자로 받아들여진 것은 청와대 근무 때문이 아니라 내가 제출한 80년 당시 폐 엑스레이(X-ray) 사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이 다른 사유로 5.18 유공자로 선정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1981년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나는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주화시위를 주도하고 구속돼 실형을 선고 받았다"며 "내가 원했다면 이것도 별도로 유공자 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이미 80년 불법구금과 폐결핵 악화로 유공자 지정이 됐기에 추가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과 공개토론을 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 건드려서 득될 일 없으니 헛발질 그만 하고, 정 원하면 공개토론을 합시다"며 "보상금 받은 경위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태 그만보이시게. 보기 흉하니 말일쎄"라고 말했다.

서울대 77학번 동기로 학생운동 함께 했지만...

한편, 유기홍 전 의원은 서울대 77학번으로 심재철 의원과 동기다. 특히 1980년 당시엔 '서울대학생회부활추진위 총무위원장(유기홍)'과 '서울대 총학생회장(심재철)'으로 학생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정치권 입문 후엔 김대중내란음모사건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심 의원이 지난 2004년 이철우 열린우리당 의원의 조선노동당 입당 의혹을 제기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운동의 역할과 사회 민주화를 토론했던 나의 친구는 '가롯 유다'가 돼 버린 듯 싶다"며 심 의원을 비판했다. 특히 '심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재판 과정에서 고문에 굴복했다'며 그의 '변절'을 주장했다.
 
응시하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 응시하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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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심 의원은 "한 울타리에 있는 이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친구를 져버린 것"이라며 "각자의 정치적 신념이 다르더라도 친구로서 최소한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반발했다.

최근 심 의원이 1980년 당시 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 합수부 조사 진술서를 연달아 공개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당시 진술서가 자신을 포함한 민주화운동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다'고 주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본인 페이스북에 "나도 합수부로 끌려갔지만 당시 비공개 지도부 '무림'의 일원이었던 내 신분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유 이사장을 옹호했다. 특히 "유시민은 조직을 지켰고 심재철 검거 이후에 소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조작이 완성됐다"며 심 의원을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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