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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항 전경
 광양항 전경
ⓒ 여수광양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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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이 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인 광양항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4차산업을 기반으로 한 남북물류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무드가 조금씩 조성되고 있지만 전남도는 물론,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광양항 관련 기관들은 아직 항만을 통한 남북 물류 대응 전략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다. 광양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이 남북 물류 대응 전략과 스마트 항만 건설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하루빨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17일 오후 락희호텔에서 '광양항 발전방안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물류연구 본부장은 '환경변화에 대응한 광양항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 글로벌 항만관련 주요 이슈 ▲ 광양항 환경문제 ▲ 4차산업기술 ▲남 북물류 대응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성우 본부장은 이날 광양항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남북물류 대응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광양항이 지난해 물동량 3억톤을 달성했다"면서 "세계 항만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7일 열린 광양항 정책 세미나
 17일 열린 광양항 정책 세미나
ⓒ 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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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의 '양'이 아닌 '질'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즘, 지역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동량을 창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되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광양항이 다른 항만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운영하려면 선박들의 공회전을 줄이기 위한 AMP(육상전원공급장치)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MP를 설치하려면 막대한 예산 외에 항만을 다시 뜯어내야 하고 그 기간 동안 항만 운영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광양항은 넓고 여유가 있는 만큼 이 시스템을 설치해 깨끗한 항만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에너지 도입을 통해 항만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환경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광양항, 남북물류 대응전략 준비해야

이성우 본부장은 특히 광양항이 지금부터라도 남북물류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로는 물류가 원활히 수송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 철도 물류 비중은 3%가 채 안되고 전 세계를 조사 해봐도 10% 미만이 보통"이라며 "철도 물류는 용량과 비용면에서 선박에 비해 비효율적임을 보여주는 근거다"고 설명했다.

철도가 남북물류에 한계가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철도 시스템이 나라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중국이 철도 너비, 높이, 신호 시스템, 전력, 궤도, 통신 등이 모두 달라 이를 표준화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철도를 통한 남북 물류 활성화는 뚜렷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박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많은 물류를 충분히 교류할 수 있다"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광양항이 지금부터 남북 물류 시스템을 준비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항은 앞으로 연안 해역을 통해 물동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중단된 광양-일본 카페리호를 재개하고 더 나아가 광양-중국 카페리를 개통해 물류는 물론, 관광객도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남도와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광양항 관련 기관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항만물류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검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영수 광양시 철강항만과장은 "남북 물류 대응 전략이나 오늘 전문가들이 제시한 여러 의견들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면서 "남북 물류 준비와 4차산업 적용 등 다양한 정책 개발을 통해 광양항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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