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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부시 전 미 대통령, 신발 벗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미 대통령, 신발 벗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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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부시 가문과 가까운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배석했다.

문재인 "직접 그린 초상화, 유족에게 따뜻한 위로"

문 대통령은 "제가 평소 류진 회장을 통해 대통령에 관해 듣고 있다"라며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안부 인사를 건넸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했다"라며 "하지만 전 화가가 되었다, (그로 인해) 제 삶이 변했고,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과거에 제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대통령에서 퇴임한 이후 '전업화가'로 변신했다. 그는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치인들의 초상화나 자화상, 반려동물, 풍경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4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초상화 전시회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었고, 2017년에는 퇴역 군인 100여 명을 유화로 그려 이를 <용기의 초상화>라는 책으로 펴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게다가 대통령이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제가 그린 초상화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들과 여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다"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건넸다.

부시 "부친은 한국을 매우 사랑했고 저도 마찬가지"

이어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결정내렸던 한미FTA 체결, 그리고 6자 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데 대통령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빌어서 대통령이 최근의 부모님과 장모님을 이어서 여의신 것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로라 여사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조의를 나타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은 분이었다"라고 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부친이 한국을 매우 사랑했고 저도 마찬가지다"라고 화답했다.

오후 2시 추도식에 참석... 직접 그린 '노무현 초상화' 전달 예정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서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가족들에게 선물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22일) 방한 이후 첫 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과 관련한 일정 때문에 방한한 부시 전 대통령은 류 회장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

류 회장은 부시 가문 등 미국 공화당 쪽 정치인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018년 12월 부시 전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등과 함께 조문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 수석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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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