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도일시장에 갔다가 재미있는 방앗간을 만났다. '깨 볶는 부부 방앗간'이라는 상호처럼 부부의 금실이 좋아보였다. 깨를 볶고 기름을 짜러 온 손님들이 앉아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답다.
깨를 볶는 기계는 재밌게도 깨 외에 귀리 돼지감자 커피도 볶아 준단다. 방앗간 안주인은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판매상품이기도 한 고소하기 이를 데 없는 미숫가루를 타서 대접하기도 한다.
이 가게에서 만드는 참기름과 들기름은 식빵을 찍어 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방앗간에서 시식삼아 식빵에 기름을 찍어 먹을 수 있는데 향과 맛이 헛소문이 아니었다. 방앗간에서 나오는 제품은 모두 '깨 볶는 부부 방앗간'이라는 상표가 붙어있다. 방앗간 부부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