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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긴급 재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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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탑승객 중 경기도민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피해자 가족을 1:1로 지원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통신과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경(현지시간,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5명의 경기도민(안양 2, 군포 1, 용인 1, 광명 1)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군포시 거주자는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재명 지사는 30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행정1부지사, 송재환 안전관리실장, 임종철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지사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피해 상황을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능한 1대 1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피해자 가족 현지 방문 교통편 등 경비 지원

경기도는 행정1부지사를 반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마련하고 정부 대책에 따른 즉각적인 사고수습 지원과 피해자 가족 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또 피해자 가족이 원할 경우 현지 방문을 위한 교통편 등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현지에 구조·수색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고와 관련된 상황을 대변인실을 통해 도민에게 신속히 알릴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후 인사말만 하고 즉시 도청으로 복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직접 긴급 재난상황 회의를 주재하는 등 사고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여행사 측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관광객들은 지난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동유럽 일대를 거쳐 다음 달 2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며, 부다페스트에 있는 국회의사당 등 야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