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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창원대회는 노동자의 권리는 투쟁으로 쟁취할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남겼고, 이로 인해 공무원노조의 향후 성격과 역할을 분명히 설정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다. 6‧9 창원대회가 없었다면, 발전연구회와의 차별성이 명확하게 부각될 수 없었을 것이며, 자주적인 민주노조로서의 지향점을 분명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공무원도 노동자다'를 외치며 750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한 첫 옥외집회였던 '6‧9 창원대회'가 열린지 18년을 맞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이 '6‧9대회 정신 계승'을 선언하고 나섰다.

6‧9대회는 2001년 6월 9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렸다. 2000년 공무원 사회 최대 이슈였던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해 당시 경남공무원연구회(아래 '경공련')와 전교조 경남지부가 연대하여 그해 11월 8일 진주 남강 둔치에서 "경남 공무원‧교사 대회"가 열렸다. 당시 집회에는 공무원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후 경공련은 진주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1년 5~6월경 경남에서 전국 규모의 공무원 집회 계획을 세웠다. 경공련이 '전공련(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중앙위원회에 대규모 집회를 제안해 성사되었던 것이다.

당시 "전공련 차원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통하여 정부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했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공무원들이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불법'으로 인식되었고,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7500여명이 모인 것이다.

6‧9 창원대회 이후 당시 정부는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탄압이 시작되었다. 이후 김영길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구속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결성 투쟁 이후 해직 공무원은 계속 늘어나 현재 136명이다.

해직 공무원 가운데는 복직도 못하고 정년을 맞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해직 공무원의 복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는 8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6.9대회 18주년 기념식'을 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는 8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6.9대회 18주년 기념식"을 연다.
ⓒ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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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본부장 전두흥)는 6‧9 창원대회 정신계승을 내걸고 오는 8일 오후 1시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기념식을 연다. 18년 전 그 장소에서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6‧9대회는 '공무원도 노동자다'라는 구호 아래 7500여명의 공무원이 참여한 최초의 옥외집회였다"며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기념식을 연다"고 했다.

이들은 "올해는 ILO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6‧9대회 정신이 더욱 중요한 바, ILO 핵심협약 비준을 통한 공무원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주업 위원장과 전두흥 본부장의 발언에 이어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의장이 투쟁사를 한다. 그리고 노래패 '맥박' 등이 기념공연하고, '제갈종용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퇴임식'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용지문화공원을 출발해 경남도청 앞을 돌아오는 거리행진한다.

전두흥 본부장은 "6‧9 창원대회는 공무원노동조합의 문제를 사회쟁점화한 시발점이었다"며 "직장협의회가 정부의 시혜로 얻어진 것이라면, 6‧9창원대회는 공무원 노동자가 직접적인 주체가 되어 최초로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한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그는 "6‧9 대회를 기점으로 노사정위원회에서 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의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은 공무원노동자 주체의 힘으로 논의를 강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고 했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6‧9 대회 이후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으로써 최초로 권력과 자본의 탄압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창원 사파성당을 비롯한 전국 4곳에서 탄압에 항의하는 농성투쟁이 전개되었다"며 "이것은 아직도 자유민주주의적인 인권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한국사회의 기형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실례이다"고 했다.

이들은 "6‧9 창원대회는 특별권력관계라는 미명아래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비정상적인 구조 하에서 억압당해온 자주성을 스스로 쟁취하고자 일어선 공무원 노동자의 인간선언이었다"며 "절대복종, 정권의 하수인,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관행 등 그동안 공직사회에 쌓인 모순과 변화된 정치‧사회 환경이 대립하면서 질곡이 되어 분출한 것이었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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