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이 개봉 11일 만인 9일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기생충>은 주말에만  114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관객 702만을 기록했다. 6일 500만을 돌파한데 이어 8일 600만, 하루 만인 9일 700만을 넘기면서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6일 현충일부터 시작된 징검다리 연휴가 2주차 흥행을 적극 지원한 모양새가 됐다. 칸영화제 수상 프리미엄이 흥행에 적극 작용하는 가운데, 영화에 대해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면서 화제가 이어지는 중이다. 주말 평균 좌석판매율도 40% 이상을 차지하며 거침없이 흥행 질주 중이다. 이번 주말까지 900만에 다다를 경우 다음 주 중 천만 돌파도 기대된다.
 
다만 대학가의 기말고사 주간이 시작된다는 점과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의 파괴력이 변수다. 관객 수가 줄어드는 전형적인 비수기 주간이라 3주차에 흥행 동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지도 흥행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설국열차>처럼 900만에 머물지 아니면 <괴물>에 이어 봉준호 감독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지는 이번 주 관객 몰이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알라딘>의 한 장면

<알라딘>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기생충> 못지않게 <알라딘>의 역주행도 돋보인다. <알라딘>은 누적 390만으로 4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지난 주 61만이었던 주말 관객이 이번 주 81만으로 30%이상 증가했다. 대다수 영화들은 첫 주말을 정점으로 관객 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하지만 <알라딘>은 2주차 주말에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는 관객 수가 크게 증가할 조짐으로 해석된다.
 
지금 기세대로라면 500만 돌파는 물론 600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좌석판매율은 55%를 넘어서며 <기생충>을 크게 앞서고 있고, 예매율에서는 이미 <기생충>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등 <알라딘>의 주말 흥행 기세는 상당히 매서웠다.
 
이처럼 놀라운 흥행 역주행의 배경에는 대한민국 관객 350만 명의 뜨거운 입소문과 흥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배급사 측의 분석이다. <알라딘>은 이미 9일 뮤지컬 영화 흥행작 <라라랜드>의 최종 관객 수 360만 명을 뛰어넘었다. '칸(영화제)'의 위상에 흥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지난 5일 개봉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3위를 차지했으나 누적 73만 관객을 기록하며, 국내 흥행에 사실상 실패했다. 100만 도달도 힘겨운 분위기다. 5일 재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는 누적 10만 관객을 넘기며 4위를 기록했다.
 
기생충 알라딘 박스오피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