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파주운정신도시에 분양하는 한 견본주택관 모습
 파주운정신도시에 분양하는 한 견본주택관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아직 3기 신도시가 완성되거나 한 건 아니잖아요?"

주말을 앞둔 14일 오전 대우건설과 대방건설, 중흥건설 등 3개 건설사의 견본주택이 모여 있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대는 사람과 차들로 붐볐다. 이날 분양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파주 운정신도시의 첫 분양이었다. 복수의 견본 주택관이 동시에 한 곳에서 문을 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 블록) 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A-29 블록) 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 블록) 820가구 등 2700여 가구가 이날 동시분양했다.

파주운정신도시, 14일 3개 건설사 최초 동시분양

대우건설 관계자는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건설사들이 서로 협의해 동시 개관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동시분양은 사람들을 확실히 끌어 모았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각 건설사 견본주택관마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실제 대우건설 운정 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관은 이날 개관 2시간 만에 방문객이 1500명을 넘었다.

총 150여 대 규모의 방문객 주차장은 '만차'였다. 주차 안내요원들은 "이곳은 자리가 없으니 다른 곳에 주차를 하시라"고 안내했다. 여러 견본 주택관을 둘러본 뒤, 분양가와 입지 등을 꼼꼼히 비교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부동산 중개 영업을 하는 소위 '떴다방' 관계자들도 방문객들을 상대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였다.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적어도 이 현장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다. 방문객들도 대부분 3기 신도시에 대해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영향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당장 집값이 영향 받는 것은 아니라는 답변이 많았다.

"3기 신도시, 자리잡는데 시간 오래 걸리지 않겠나"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 3개 단지에서 총 2천792가구가 동시 분양한다.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 블록) 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A29 블록) 1천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 블록) 820가구 등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 3개 단지에서 총 2천792가구가 동시 분양한다.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 블록) 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A29 블록) 1천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 블록) 820가구 등이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경기도 용인시에서 왔다는 A씨는 "3기 신도시가 파주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은 없을 것 같다"며 "3기 신도시가 토지를 개발하고, 분양을 하더라도 최소 5년 이상 걸리고, 도시가 자리잡기까지는 10년 이상 걸리는데, 집값 영향은 그때 가서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아무개(56)도 "3기 신도시가 당장 분양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 분양 받는 것을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당장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데, 교통 등 여러 여건이 좋아서 아파트를 보러 왔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당장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거라는 점에 동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주시민은 "2기 신도시가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3기 신도시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파주 집값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오히려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사는 김아무개(45)씨는 "거주하는 곳의 집값이 저렴해, 신도시 영향은 받지 않을 것 같다"면서 "만약 3기 신도시가 생기면, 파주나 3기신도시 등 선택지가 넓어져서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파주시에 사는 B(43)씨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주택들이 많아지면 좋은 것 아니겠나"라면서 "요즘 파주, 고양에서 집값이 떨어진다고 시위하는데, 오히려 이런 시위가 언론에 나오고 하면서 집값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아무개(46)씨는 "3기 신도시로 인해, 오히려 이쪽 집값이 더 저렴해진다고 해서 보러 왔다"며 "파주시가 요즘 말이 많지만, GTX-A 개통 등 오히려 호재가 더 많은 곳 같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파주시 아파트가 10년차가 넘어가면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고, 신규 주택에 대한 이전 수요도 있다"며 "3기 신도시가 생긴다고 해서 기존 수요층이 파주를 오지 않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한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일산주민들로 구성된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오는 15일 경기 일산동구청 앞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제6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파주 운정신도시와 검단신도시 등 2기 신도시 주민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