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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지고 유월에 접어들면서 천지는 초록 일색이다. 여름꽃 능소화나 배롱꽃은 아직 꽃잎을 열지도 않았고 꽃이 그리운 나는 거제로 간다. 아름다운 바다와 관광명소가 많은 거제에 초여름 이맘때 수국이 지천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거제에서 특히 수국명소로 알려진 곳이 몇 군데 있다. 일운면 양화마을 파란대문집과 남부면 해안대로 그리고 유스호스텔과 신선대 주변, 저구항 등이 그 곳이다. 먼저 저구항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저구항 수국동산에서는 지난해 제 1회 수국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올해도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저구항 매물도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서 수국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남부면 해안대로에 들어서자 길 양쪽으로 수국이 모습을 보이더니 수국길은 저구항까지 이어졌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풍성하게 피어난 수국이 나를 기쁘게 했다. 
 
 거제 남부면 저구항 여객선터미널에 있는 수국동산. 만개하려면 아직 2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하지만 소담스러운 얼굴을 한껏 드러낸 수국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거제 남부면 저구항 여객선터미널에 있는 수국동산. 만개하려면 아직 2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하지만 소담스러운 얼굴을 한껏 드러낸 수국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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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면 저구마을에서는 지난해 제 1회 수국축제를 열었었다. 올해도 6월 29-30일 양일간 수국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부면 저구마을에서는 지난해 제 1회 수국축제를 열었었다. 올해도 6월 29-30일 양일간 수국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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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구항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맞은 편을 올려다 보니 나즈막한 언덕에 수국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언덕 위에 만들어 놓은 데크길을 오가며 꽃을 구경했다. 수국이 만개하면 무척 아름다운 풍경이 될 듯하다. 수국동산에서 바다를 따라 5분쯤 걸으니 명사해수욕장이 있었다.
 
 이름 그대로 모래가 곱고 깨끗한 명사해수욕장. 엄마와 함께 놀러나온 꼬마들이 모래 장난을 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모래가 곱고 깨끗한 명사해수욕장. 엄마와 함께 놀러나온 꼬마들이 모래 장난을 하고 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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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모래가 곱고 깨끗한 명사(明沙)해수욕장은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우수해수욕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예쁜 소나무숲 앞에 펼쳐진 고운 모래밭에서 꼬마들이 흙장난을 하고 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이곳에서 가족끼리 여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구항을 나와 유스호스텔로 향하는 길. 다대항에 이르자 길가에 하얀 바늘꽃이
늘어서서 바람에 살랑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바늘꽃과 잠시 눈을 맞추었다. 
 
 수국동산에서 바다를 따라 걷는 길. 바로 곁에 명사해수욕장이 있다.
 수국동산에서 바다를 따라 걷는 길. 바로 곁에 명사해수욕장이 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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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로 가는 길은 일명 환상적인 수국로드로 불린다. 길가에 꽃이 제법 많이 피었다. 호스텔 앞에 도착하니 몇몇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차에서 내려 양껏 안복을 누렸다.

그리고는 다시 해금강 지척에 있는 신선대 전망대에 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남쪽 바다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신선대 주변의 수국은 거제 바다와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마저 든다.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는다는 일운면 양화마을 파란대문집 수국은 다음으로 미루어 놓았다. 수국이 절정에 이르면 다시 거제를 찾을 것이다.
 
 거제 수국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 유스호스텔 앞 수국은 거의 다 피었다.
 거제 수국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 유스호스텔 앞 수국은 거의 다 피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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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강 가는 길, 신선대 전망대 주변의 수국도 탐스럽게 피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해금강 가는 길, 신선대 전망대 주변의 수국도 탐스럽게 피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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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가 확실히 구별되지 않는 떨기나무로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변심'이라는 꽃말을 가지기도 한다. 6-7월에 꽃이 피며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가 절정이다. 꽃이 귀한 여름에 싱그럽고 소담스럽게 피어나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수국이 새삼 고맙고 귀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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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