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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축구종목에서 우승한 홍성군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동행취재와 함께 경기에 출전한 필자(사진 가운데, 살구색 유니폼)의 모습도 보인다.
 제25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축구종목에서 우승한 홍성군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동행취재와 함께 경기에 출전한 필자(사진 가운데, 살구색 유니폼)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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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메달 받았어요~~”, “잘했어 축하해~~ 최고야~~” 장애인 축구선들이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감독에게 자랑하면서 나눈 대화다. 필자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제25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 동행했다.
 “선생님~ 메달 받았어요~~”, “잘했어 축하해~~ 최고야~~” 장애인 축구선들이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감독에게 자랑하면서 나눈 대화다. 필자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제25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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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메달 받았어요~"
"잘했어 축하해~ 최고야~" 


장애인 축구선들이 목에 건 금메달을 자랑하며 감독과 나눈 대화다. 필자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제25회 충청남도 장애인체육대회에 동행했다. 

단순히 함께하는 게 아니라, 홍성군 대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이루는 어울림 축구 종목에 출전했다. 사실 몇 달 전 출전 제의를 받고 걱정이 많았다. '과연 장애인들이 어려움 없이 축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1박 2일 동안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했던 그 순간은 그동안 필자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편견이었음을 고백한다. 지난 14일 오전 축구 종목이 열리는 태안군에 도착하니, 홍성군을 비롯해 충남의 여러 시·군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장애인 선수들에게 축구는 단순히 경기 이상이다. 필자가 출전한 종목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수와 한 팀을 이루는 경기이기에 무엇보다도 서로 호흡이 중요했다.
 장애인 선수들에게 축구는 단순히 경기 이상이다. 필자가 출전한 종목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수와 한 팀을 이루는 경기이기에 무엇보다도 서로 호흡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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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장에서 만난 한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 친구들이 승부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면서 “치열함 보다는 배려감이 많이 돋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한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 친구들이 승부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면서 “치열함 보다는 배려감이 많이 돋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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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선수들에게 축구는 단순히 경기 이상이다. 필자가 출전한 종목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수와 한 팀을 이루는 경기이기에 무엇보다도 서로 호흡이 중요했다. 오전 첫 경기가 시작되고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선수들은 자기편 선수뿐만 아니라 상대편도 배려했다.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줬다. 승부에 집착해 때로는 거친 몸싸움을 하는 축구 경기 풍경과 사뭇 다르다. 경기장에서 만난 한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 친구들이 승부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면서 "치열함 보다는 배려감이 많이 돋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때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환하게 웃으며 이를 다독이는 동료들이나 스텝들 모두 배려심이 넘친다. 상대편이 다쳐 넘어져 있으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공을 멈추고 상대 선수를 보살핀다. 
 
 장애인 어울림 축구 종목에 출전하는 홍성군 선수가 경기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장애인 어울림 축구 종목에 출전하는 홍성군 선수가 경기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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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홍성군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25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홍성군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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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경기 중 부상을 입게 되자 응원하던 장애인 선수들까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괜찮냐"며 등을 토닥였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필자 또한 이들의 배려감을 많이 배워나갔다. 이렇듯 첫 경기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자, 한 장애인 선수는 필자에게 "1등 했어요"라면서 금메달을 자랑했다. 다른 곳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승을 한 것. 승부보다는 운동 자체를 즐기는 이들이지만, 메달이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필자에게 자랑했던 장애인 선수는 자신의 목에 걸린 금메달을 여기저기 자랑을 이어나갔다. 

이 같이 장애인 선수들이 즐기고, 배려하는 축구를 한 덕분인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결승까지 진출하게 됐다. 15일 오전 결승전에서 우리는 또다시 하나의 팀으로 뭉쳤고, 덕분에 장애인들과 하루를 더 보내게 됐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간절함과 열정 때문인지, 마침내 팀은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종합우승까지 했으니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간절함과 열정 때문인지, 마침내 팀은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종합우승까지 했으니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간절함과 열정 때문인지, 마침내 팀은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종합우승까지 했으니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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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충남장애인체육대회 축구종목이 끝난 가운데, 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5일 충남장애인체육대회 축구종목이 끝난 가운데, 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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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애인 선수들을 지원하는 스텝들의 노력들도 한몫했다. 이전에는 장애인 선수들의 모습만 눈에 들어왔는데,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치 자신의 일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던 스텝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해마다 열리는 충남도민체육대회에 이어 충남 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되다 보니, 앞선 대회보다 관심이 적은 것이다. 이날 1박 2일 간 필자가 본 경기장에는 대회를 지원하는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이외, 응원하는 지자체 관계자나 일반인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로지 장애인 선수들만이 즐기는 그들만의 리그인셈이다. 

따라서, 충남도민체전만큼이나 장애인체육대회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이틀 동안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필자에게 가장 소중했던 동행취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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